우리 밥상에서 빠져선 안될 것이 바로 밥. 밥솥 부분에서 NO.1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는 쿠쿠가 전편의 침묵으로 시선을 끌던 광고와는 대조적으로 맛있으면서도 재미있는 광고를 준비했다.
각종 산해진미를 요리하고 있는 중국 최대 음식점의 주방.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요리 중에서 탤런트 김희애씨가 맡은 요리는 다름 아닌 밥이다. 깐깐하고 고집스러워 보이는 대주방장의 감독하에 각 요리사들은 긴장된 표정으로 자신이 담당한 요리를 만들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김희애씨는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밥을 짓고 있다. ‘쿠쿠!’ 하고 밥이 완성되고 이를 시식한 대주방장의 한마디는 “밥은 이렇게 만드는거야!”.
동양의 모든 식단에 기본은 바로 밥이고 쿠쿠는 밥에서는 최고라는 인식을 심기 위해 중국요리와 밥의 대결구도를 설정했다. 요리천국 중국에서도 쿠쿠의 밥맛은 인정받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NO.1 브랜드 입지를 다지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CF에서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바로 음향이다. CF에서는 배경음악 없이 오직 요리들의 지글거리는 소리들로 가득하다. 김이 모락모락 나고 윤기가 흐르는 쿠쿠의 찰진 밥에 요리들이 완성되는 시즐링 소리가 조화되면서 시청자들의 식욕까지 자극하고 있다.
또 단순히 제품을 보여주기보다는 맛을 보여주기 위한 장면들에 심혈을 기울인 노력도 엿보인다. 다양한 이색 요리들이 만들어지는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대규모의 주방세트가 세워졌으며 주방을 가득 메울 만큼의 요리사들도 섭외됐다. 그 중 9명의 국내에서 활동중인 중국인 주방장들을 각지에서 모셔오기가 만만치가 않았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특히 각종 중국요리를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중국 교포인 인터컨티넨탈 호텔 중식당 선임 주방장이 초빙돼 직접 요리도 만들고 자문도 받았다.
이색적인 중국요리의 향연으로 스태프들의 군침이 끊이지 않았으며 불과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중국 요리인 만큼 생생한 요리현장을 잡아내기 위해 촬영 내내 연기를 피우고 불을 올려서 현장의 모든 스태프들이 별도의 보험을 들었다는 우스갯소리도 들린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