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계열의 i845·i850, 비아계열인 P4X266 등 3종의 펜티엄4 전용 주기판 가운데 비아 칩세트를 장착한 P4X266 주기판이 게임방 업주와 게임마니아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인텔계열의 펜티엄4 주기판은 4배속 그래픽가속포트(AGP)를 지원하는 그래픽카드만 사용할 수 있는 데 반해 비아계열 펜티엄4 주기판은 4배속 AGP는 물론 2배속 AGP를 지원하는 그래픽카드도 사용할 수 있어 호환성이 좋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그래픽을 중요시하는 게임방 업주와 게임마니아들은 다양한 종류의 그래픽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비아계열의 펜티엄4 주기판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게임마니아들은 주로 옛 3Dfx의 부두(voodoo) 그래픽카드를 선호하고 있지만 펜티엄4로 시스템을 바꿀 경우 인텔계열의 주기판에는 이 카드를 장착조차 할 수 없다. 따라서 인텔계열의 i845·i850주기판에다 지포스2MX나 지포스3 등의 그래픽카드를 사용해야 하며 굳이 부두를 사용하려면 비아계열의 P4X266주기판을 사용해야 한다.
주기판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방 업주들이 시스템을 펜티엄4로 업그레이드하고 싶어하지만 현재 사용중인 그래픽카드가 부두시리즈기 때문에 펜티엄4 주기판 및 그래픽카드를 새로 구입하는 방안과 기존 그래픽카드를 그대로 사용하는 방안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게임방 업주들이 10만원이 넘는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제쳐두고 새로운 제품을 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게이머들도 부두에 대한 로열티가 강해 이를 지원하는 비아계열의 펜티엄4 주기판을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