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인터넷방송국 캐스트서비스(대표 홍성구)가 2년 이상 일간지에 제공해 온 인터넷방송 편성표 서비스를 최근 중단, 많은 아쉬움을 주고 있다.
캐스트서비스는 그동안 인터넷방송국들이 매주 업데이트한 프로그램 편성표 및 업계 소식을 모아 일간지 인터넷방송 편성표란에 제공해 왔다. 그러나 최근 상당수의 인터넷방송사들이 수익성 악화로 프로그램 제작이 불가능해지자 편성표 제공 서비스를 중단키로 결정한 것.
99년 15개 인터넷방송의 편성표 제공을 시작으로 지난해 하반기에는 그 수가 70∼80개까지 늘어났으나 최근에는 고작 7∼8개 업체만이 업데이트된 편성표를 보내오고 있다.
장기간 프로그램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는 곳은 사실상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같은 상황은 올해 상반기 경기침체 및 이에 따른 인터넷 광고의 감소 등으로 인터넷방송의 사정이 열악해지면서 프로그램 제작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업체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아예 문을 닫는 곳도 속출하고 있다. 시사풍자 인터넷방송 프랑켄슈타인이 지난달 서비스를 중단한 데 이어 가수 김정민이 운영하던 쇼부닷컴도 최근 접속이 불가능해졌다.
이들 인터넷방송국은 독특하고 참신한 콘텐츠 제공으로 좋은 반응을 얻어왔으나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실패, 결국 서비스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형 인터넷방송국들은 무료 제공의 VOD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중소 업체들은 이마저도 어려운 실정이다.
캐스트서비스의 정은아 팀장은 “하반기 들어 편성표 제공은 물론 각종 행사를 개최하는 업체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며 인터넷방송국의 부침을 안타까워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