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해탄 넘어 일본서도 사진인화주문 쇄도.’
세상에 이런 기현상이 있을까. 온라인사진인화서비스 업체인 오케이픽스(대표 최재원 http://www.okpics.com)에는 바다 건너 일본에서 인화주문이 밀려드는 기현상이 몇달째 이어지고 있다.
사정은 이렇다. 사진산업이 비대화한 일본에서도 디지털사진의 인화료는 천정부지. 일본의 주요 사진인화서비스 업체들은 평균적으로 기본료 500엔, 배송료 300엔, 장당 인화료 50엔 정도를 받는다. 20장을 인화한다고 할 때 약 1만8000원이 소요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업체간 경쟁으로 가격이 추락, 20장 인화에 7000∼1만원이면 족하다. 결국 비행기 특송료를 더하더라도 한국에서 인화하는 것이 더 싸게 먹힌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런 까닭에 지난 봄부터 일본의 온라인사진인화서비스 업체인 디지털플라자(대표 한다쿠니히로 http://www.digitalplaza.co.jp)에서는 오케이픽스에 사진인화를 대행시키고 장당 40엔에 인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화된 사진을 에어메일로 받는 데는 4일 정도가 소요되지만 일본 고객들은 불평 한마디 없다. 가격이 다른 업체에 비해 절반 이상 저렴하기 때문이다. 현재는 디지털플라자 전체 인화량의 50%를 한국에서 처리하고 있다.
이에따라 오케이픽스와 디지털플라자는 아예 공동네트워크 구축의 의미로 사명을 각각 딥코리아와 딥재팬으로 바꿨다. 또 중국 최대의 온라인사진인화서비스 업체인 유알포토(대표 패트릭창 http://www.urphoto.com)도 최근 네트워크에 편입, 최근 사명을 딥홍콩으로 변경한 상태.
최재원 사장(25)은 “앞으로 일본 이외에도 사진인화료가 비싼 국가의 온라인사진인화업계와 네크워크를 구축해 외국의 가족이나 친구에게 값싸게 사진을 배송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