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계, MES로 불황 극복하자

 ‘생산현장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매 공정별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각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해 주는 생산공정물류관리시스템(MES:Manufactruing Execution System)이 제조업계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MES란 제품을 주문받은 후부터 최종 완성에 이르기까지 생산활동을 최적화하기 위해 각 공정에서 발생하는 자료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주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MES를 사용하면 어느 생산라인에서 어떤 부자재가 사용되고 있고, 작업자는 누구인지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반송된 제품에 대한 이력관리는 물론, 발생 가능한 문제에 대해서도 사전관리가 가능하다. 이 뿐만아니라 계획과 비교해서 현재의 공정상태를 체크해 주기 때문에 납기 준수에도 효과적이며 스케줄링, 품질개선, 생산성 향상과 같은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최근 들어 MES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는 것도 이같은 효과 덕택에 MES가 제조업계 불황 타개책이 될 수 있다는 희망에서다. 특히 전사적자원관리(ERP)를 사용중인 기업에서는 공장 생산정보까지 통합관리할 필요성이 증가하면서 MES 도입에 불을 지피는데 한몫하고 있다. ERP에도 생산관리(PP) 모듈이 있기는 하지만 각 공정별 생산정보가 실시간 수집되지 않기 때문이다.

 미라콤아이앤씨, 아시아유니파이정보, 삼미정보시스템, 에이시스정보기술 등 MES 전문회사들은 자동차·화학·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MES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10년간 MES를 공급하여 이 분야 전문업체로 자리매김한 미라콤아이앤씨(대표 백원인)는 대기업과 함께 중견·중소기업에까지 영토확장을 노리고 있다. 특히 중견·중소기업의 경우는 라이트 버전으로 각 기업에 적합한 가격대를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미라콤아이앤씨가 개발한 ‘MES 플러스’는 트래킹, 스케줄링, 품질관리, 웹 리포팅, 프로세스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ERP나 공급망관리(SCM), 데이터웨어하우즈(DW)와 연결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툴인 ‘하이웨이 101’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타사와 차별적이다. 연내 10개 내외 신규 프로젝트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제까지 자동차부품 및 대기업으로 특화해 온 아시아유니파이정보(대표 최영민)도 중견·중소기업 전영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시아유니파이정보의 MES 솔루션은 자원관리 및 계획, 설비관리, 공정흐름관리, 품질 및 공정기술관리, 사용자지원 및 리포트 관리 등 생산현장의 생산성 향상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현장 설비와 직접 인터페이스되기 때문에 데이터 집계가 자동으로 이루어질 뿐 아니라, 데이터 신뢰도가 높다.

 이 회사는 정부가 추진하는 ‘3만개 IT 지원사업’의 ‘생산공정 IT’에 참여하고 있으며 내년 초까지 각 산업에 공통적인 생산 프로세스를 컴포넌트화하는 방안도 구상중이다.

 에이시스정보기술(대표 유선진)도 공장의 경영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보급형 생산관리시스템’을 출시, 중소기업청과 함께 중소기업 시장을 겨냥할 계획이다. 또 ERP 전문회사인 한국하이네트도 ERP와 연계한 MES 모듈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MES 시장을 후끈하게 달굴 전망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