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업계 수익구조 개선 팔걷었다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시장이 극심한 침체에 빠진 가운데 ITS전문업체들이 자체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응용제품을 만들거나 타업종 진출을 통해 수익구조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ITS관련 업체들은 수익성이 점차 떨어지는 교통단속장비 대신 여행정보수집용 카메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거나 철도, 지하철 등 전자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오리엔탈전자시스템(대표 정태연)과 건아정보기술(대표 심광호)은 무인단속카메라의 차량번호인식기술을 이용해 일정 도로구간의 차량속도와 예상 주행시간을 알려주는 여행정보수집용 카메라를 새로운 차세대 상품으로 상용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여행정보 카메라를 주요 고속도로 인터체인지와 톨게이트, 터널구간 등에 설치할 경우 전국 도로상의 구간별 소통속도를 정확히 알 수 있어 실시간 여행정보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삼성SDS(대표 김홍기)는 한국도로공사에 시험공급한 ETCS, 일명 ‘하이패스’ 서비스가 적자만 남기고 기술표준경쟁에서 탈락하자 최근 ITS관련팀을 일부 해체하고 지하철전장사업에 뛰어들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 회사는 우선 지하철사고가 빈번한 역사 진출입구간의 실시간영상을 지하철 운전기사에게 미리 송신하는 지하철 무선 모니터링시스템을 개발키로 결정하고 외부 기술협력업체를 물색중이다.

 그루정보통신(대표 이연재 http://www.itskorea.com)도 ETCS와 고속도로상의 근거리전용통신(DSRC) 장비개발에 치중해 왔으나 기대만큼의 시장형성이 어렵다고 판단해 하반기 들어 철도, 지하철전장 분야에 회사역량을 집중하는 형편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