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PS(위성위치추적시스템) 특수를 잡아라

 이동통신부품업체들이 테러사태 여파로 급류를 타고 있는 북미지역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 관련 시장공략에 본격 나섰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테러사태를 계기로 그동안 미뤄왔던 ‘E(enhanced)911’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GPS 기능을 탑재한 이동전화단말기 및 기지국 부품의 특수가 기대되고 있다.

 ‘E911’은 비상상황 발생시 이동전화 가입자의 위치를 위성을 이용해 자동으로 소방서와 경찰서에 알려주는 서비스로 이를 위해서는 1.5㎓ 대역의 위성주파수를 지원하는 다중밴드 모뎀칩 및 고주파(RF) 부품의 교체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다중밴드 고주파(RF)칩 및 표면탄성파(SAW)필터 등을 개발해왔던 국내 부품업체들은 GPS기능을 추가해 북미형 단말기를 생산하는 국내외 통신장비업체들과 함께 양산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RF 전문업체 FCI(대표 윤광준 http://www.fci.com)는 북미지역 수출용으로 개발한 AMPS/휴대폰/PCS 듀얼밴드 단일칩고주파집적회로(MMIC)에 GPS 주파수 송수신 기능을 추가한 다중밴드 MMIC를 최근 개발 완료했다. 이 회사는 현재 국내 이동전화단말기업체들과 이를 탑재한 GPS 단말기 개발을 진행중이며 연말께는 양산에 들어가 현지수요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S&S테크놀로지(대표 서진원 http://www.snsgp.com)는 CDMA 방식의 2중밴드 3중 모드 수신부(Rx) MMIC를 보완해 GPS 기능을 추가한 3중밴드 제품을 개발중이다. 이 회사는 이미 캐다나 현지법인을 통해 북미지역 단말기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수주작업을 시작했으며 제품개발이 완료되는대로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삼성전기(대표 이형도 http://www.sem.samsung.co.kr)는 기존 다중밴드 다중모드 SAW필터에 GPS 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개발완료하고 해외 주문확보에 나섰다. 이 회사는 GPS 송수신 기능을 추가한 칩안테나도 개발중이다.

 이밖에 LG이노텍(대표 김종수 http://www.lginnotek.com)도 GPS 기능을 추가한 SAW필터를 개발해 본격적인 수요확대에 대응할 예정이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