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줄기세포주은행이 설립된다.
대한줄기세포연구회와 한양대 생명과학과 BK21사업팀은 당뇨병과 파킨슨씨병·간질환·심장병·백혈병 등 각종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줄기세포주를 효율적으로 관리·보급하기 위한 줄기세포주은행을 설립한다고 3일 밝혔다.
줄기세포연구회와 한양대는 줄기세포주은행 설립과 함께 성체와 배아줄기세포의 확립·분화를 유도하고 줄기세포를 이용한 특정 질환의 세포치료기술 개발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줄기세포주은행이 설립되면 국내 연구진들은 연구에 필요한 줄기세포를 은행으로부터 정해진 절차를 거쳐 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설립되는 줄기세포주은행은 생명윤리기본법에서 문제가 된 배아줄기세포를 제외한 성체줄기세포 분야만을 보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줄기세포연구회와 한양대는 이와 관련해 이달 7일 한양대 사범대학 2층 멀티미디어실에서 개최하는 ‘성체 및 배아줄기세포:한국에서의 최근 동향과 향후 방향’ 주제 세미나에서 줄기세포주은행 설립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영국에서는 미국·한국 등이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금지한 것에 반해 세계 최초의 배아줄기세포은행을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등 전세계적으로 줄기세포 연구와 관리를 위한 은행 설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줄기세포(stem cell)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모든 세포나 조직의 근간이 되는 세포로 인간배아를 이용해 만들 수 있는 ‘배아줄기세포’, 혈구 세포를 끊임없이 만드는 골수세포와 같은 ‘성체줄기세포’가 있다.
최근 전세계 연구자들이 줄기세포를 통해 특정한 신경세포와 지방·근육세포는 물론 피부·위·대장·소장·신장·간장·폐 등으로 분화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특허권 획득과 난치병 치료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