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는 ‘정보산업 제10차 5개년(2001∼2005년) 계획’이 발표됐다. 이 계획은 성장단계로 접어든 중국 정보산업의 현재는 물론 미래를 가늠하는 척도라는 평가를 받는다. 본지에서는 10차 5개년 계획에 나타난 중국 정보산업의 목표, 발전현황, 정부의 부양책 등을 정리해본다. 편집자 주
제10차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인 2005년 중국 정보산업의 외형은 제9차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인 지난해의 두배가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또 국민경제 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를 넘어 새로운 경제 성장축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1) 통신 및 인터넷산업
이 기간 중 통신산업은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오는 2005년이 되면 업무수익이 1조위안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23.38%로 국민경제 성장률의 7%의 세배를 넘어서게 된다. 우편업무 분야 업무수익은 800억위안으로 지난해(420억위안)보다 두배 가까이 늘고 통신분야 업무수익은 9200억위안으로 2000년(3070억위안)의 세배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내 통신용량 역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케이블의 길이는 250만㎞(장거리 광케이블 50여만㎞ 포함), 고정교환장비 총용량은 3억가구, 이동통신 교환장비 용량은 3억6000만명을 넘어서 각각 세계 1위를 기록하게 된다.
또 해저 광케이블 포설이 늘고 고품질·고안전 전송경로가 개척되는 등 중국은 세계 통신시장에서 점유율을 확장한다. 이로써 2005년 아시아의 통신 핵심국가는 물론 국제 통신중계접속 및 정보서비스 중심으로 부상한다.
이때가 되면 인터넷에 접속하는 컴퓨터수가 4000만대에 달하고 ISP/ICP 5000개를 보유하게 된다. 또 자동입출금기(ATM)가 1만대, POS가 2만5000개 보급된다.
통신 및 방송서비스 수준도 높아진다. 중국정부는 2005년까지 전화가입자 5억가구 이상, 전화보급률 40%를 목표로 잡고 있다. 특히 95% 이상의 행정 촌에 모두 전화망을 가설할 계획이다.
고정전화 사용자수는 2억4000만∼2억8000만명으로 전세계 사용자수의 20%에 이르러 세계 1위의 전화보유국이 된다. 전화기간선 보급률도 지난해의 11%에서 18%로 높아져 세계 평균수준(17.65%)을 추월한다.
이동통신 분야의 경우는 한층 더 눈에 띄는 발전양상을 보인다. 사용자수에서 2억6000만∼2억9000만명으로 세계 휴대폰 시장의 25%를 차지하게 된다. 양적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하면서 보급률도 지난해 6.7%에서 21%로 상승, 세계 평균수준(15%)을 훨씬 넘어서게 된다.
데이터업무, 멀티미디어 및 인터넷 사용자수는 2억가구로 가정 온라인 보급률이 15%로 향상된다.
또 라디오·TV망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유선TV 시청가구수도 1억5000만 가구에 달할 전망이다.
2) 전자정보제품 제조업
2005년 이 부문 총생산액은 2조5000억위안, 연평균 성장률은 20%로 관측된다. 판매수익 1조5000억위안, 연평균 성장률 20%, 수출 규모는 1000억위안, 연평균 성장률은 15%로 예상된다.
부문별 제품 생산량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2005년까지 집적회로 200억장, 전자부품 5000억개(판식부품 80%), PC 1800만대, 휴대폰 1억대, 광섬유 2000만km, 컬러TV 4000만대, LD플레이어 2000만대, 컬러브라운관 4500만개, 네트워크제품 매출액 370억 위안, 소프트웨어 매출액 2500억위안의 목표치를 밝혔다.
기술개발 수준 역시 높아진다. 중국 정부는 기술개발 체제를 구축, 독자 개발능력을 향상시키며 특히 마이크로전자기술, 디지털기술, 소프트웨어기술, 네트워크기술 등 핵심기술 및 양산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주요과제로 삼았다.
미크론(㎛)급 집적회로 설계 및 제조, 고성능 컴퓨터, 광전자소재 및 부품 등 분야의 산업화도 추진된다.
중국 정부는 이같은 정책을 기반으로 정보산업 전반 기술수준을 향상시키고 국민경제 성장에 대한 과학기술 기여율을 60% 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다. 또 기업주체로 산·학·연과 사용자가 결합된 정보기술 개발체계를 구축하고 정보산업 발전 및 국민경제와 사회정보화를 위해 강력한 기술지원을 제공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지적재산권 보유량을 확대, 과학기술 성과의 상용화율을 20% 이상 늘리며 중국산 정보기술제품의 시장점유율을 60% 이상 확보해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제10차 5개년 계획기간 동안 1조7000억위안을 투자한다. 통신산업에 1조2500억 위안, 전자정보제품 제조업 4000억위안, 우편업무 500억위안을 계획하고 있다.
또 2005년 통신업의 투자대 수익은 2000년의 1대 1.5에서 1대 3.3으로 높이고 100위안 당 고정자산 생산수익은 2000년 50∼55위안에서 60∼70위안으로 향상시켜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