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e마켓 활용의 다채널화를 적극 모색함에 따라 그동안 주주사들과의 일부 거래에 국한됐던 국내 전자 e마켓들의 거래 활성화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주주사로 참여한 이투오픈의 협업서비스를 해외 전역의 법인으로 확대하는 한편 실제 구매 및 판매 관련 커머스 서비스는 일렉트로피아 등 동업종 글로벌 e마켓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기존의 이투오픈과의 협업관계를 통해 내부 프로세서 선진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업종 e마켓들의 서비스를 통한 수익창출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이는 거래부진을 겪고 있는 e마켓들로서도 구매력있는 대기업의 참여를 통해 향후 중견·중소기업들의 참여를 일궈낼 수 있는 계기로 받아들여진다.
이 회사가 이투오픈에서 다른 e마켓으로 거래를 확대하는 것은 이투오픈이 협업 중심의 서비스에는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 거래 유발에는 저조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결국 수익성 차원에서 다각적인 e마켓 활용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LG가 올 초부터 지난 달까지 이투오픈에 의뢰한 재고판매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 사업장의 약 1200만개 재고를 수집해 이투오픈에 거래를 맡겨본 결과 단 한건도 거래성사가 없었다.
이에 따라 LG는 이투오픈에 리얼바이어가 없었다고 자체 분석하고 국내 기업들의 데이터베이스(DB) 등이 잘 갖춰진 것으로 알려진 일렉트로피아를 통해 악성 재고판매 및 부품 구매를 의뢰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LG의 이같은 전략에 대해 e마켓을 통한 기업들의 수익성 접근이 본격화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자 e마켓의 한 관계자는 “실제 거래규모와 관계없이 업계 e마켓 참여를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