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B2B결제 `MP&T` 가동

 국가간 B2B결제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인 ‘MP&T(Meta Payment&Trust)’의 개발에 시동이 걸렸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환은행과 삼성SDS는 이달부터 20여명의 전문인력과 30억원의 예산을 투입, 본격적인 MP&T 시스템 개발에 들어갔다. MP&T는 국제기업간 전자상거래 결제시 상대 기업의 신원확인과 금융거래 이행 보장, 거래 대금결제 및 판매대금 회수를 위한 금융기관 여신상품 중계 등 안심하고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삼성SDS는 옥타소프트코리아의 결제 솔루션을 기반으로 내년 2월 1단계로 국내 기업간 결제를 위해 로컬 부분을 오픈하고 3월 이후 2단계 작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2단계에서는 국내 거래환경과 스위프트(SWIFT), 볼레로넷 등 국제 시스템과의 연동 및 실질적인 국제 B2B 결제시스템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외환은행 유선무 차장은 “국제 B2B 결제는 국가간 시스템과 기업문화의 차이, 기술적 어려움 등으로 진정한 전자상거래를 위해 반드시 마련돼야 할 부분”이라고 말하고 “내년초 MP&T가 1차 완성돼 가동되면 국가간 전자상거래의 수준을 한단계 뛰어넘을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외환은행은 현재 이 프로젝트를 위해 별도법인 ‘MP&T’ 설립을 진행중이며 금융기관과 B2B 관련업체, 보증기관 등을 대상으로 투자기업 확보에 나섰다.

 한편 MP&T 시스템은 무역거래시 신용장 개설, 선하증권 발급 등 복잡한 절차를 온라인상에서 처리, 소요시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고 이에 따른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만을 대상으로 하던 B2B결제가 국제 무역에도 적용되고 이 분야에서 선발국가로 자리잡는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이같은 서비스를 위해서는 금융기관과 B2B 거래업체, 보증기관 등이 회원사로 영입돼야 하는데 현재 외환은행과 조흥은행 등이 이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SDS를 통한 삼성 계열사와 KTNET 회원사를 기반으로 첫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S와 외환은행은 거래 기업의 본인 확인과 거래부인방지 등 신용지원을 위해 국제 금융거래 인증 서비스 표준인 아이덴트러스를 사용키로 하고 조만간 볼티모어, 베리사인 가운데 서비스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