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김치냉장고 생산업체들이 독자브랜드를 내세운 마케팅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들어 자체적인 김치냉장고 생산·판매체제를 갖추고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납품받던 물량을 축소시키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해피라인, 빌텍, 파세코, 한성에너텍 등 중소기업들이 자사브랜드 마케팅과 홈쇼핑에 대한 PB상품 납품에 열을 올리고 있다.
청호나이스 계열사 빌텍(대표 김익홍 http://www.billtec.co.kr)은 신일산업, 대원의 김치냉장고 주문이 중단되면서 ‘김치나이스’ 브랜드를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빌텍은 우선 이달부터 ‘김치의 원조는 한국, 김치냉장고의 원조는 빌텍’이라는 멘트를 삽입한 TV광고를 통해 초기 김치냉장고 시장의 개척자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킬 방침이다.
동양매직이 140L급 김치냉장고를 독자적으로 개발하면서 OEM물량이 줄어든 해피라인(대표 김일상 http://www.happyline.co.kr)도 최근 ‘해피김치냉장고’라는 자사브랜드를 내놓고 쇼핑몰을 통한 제품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농수산TV에 175L 김치냉장고를 PB상품으로 납품하고 있는 해피라인은 앞으로 코오롱홈쇼핑을 통한 통신판매도 병행하는 한편 주부들로 구성된 방문판매 조직의 풀뿌리마케팅을 통해 해피브랜드의 인지도를 제고시켜 나갈 예정이다.
파세코(대표 유병진 http://www.paseco.co.kr) 역시 ‘신선나라’라는 브랜드의 김치냉장고 판매를 통해 회사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아래 이달 중 서랍식 85L 김치냉장고를 선보인다.
파세코는 또한 SKDTD의 PB브랜드인 이쿨 김치냉장고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LG·39쇼핑 등 홈쇼핑에 대한 PB브랜드 도입도 병행한다.
심야보일러전문생산업체인 한성에너텍(대표 한완수 http://www.enertec.co.kr)도 지난 25일부터 국내 최초로 개발된 음성안내기능과 4단계 보관기능, 0.5도 내부온도조절기능을 갖춘 5모델을 ‘한성후레쉬’ 브랜드로 판매한다.
현재 삼성전자에 180·170·150L 등 세 모델의 김치냉장고를 OEM으로 납품하고 있는 태영전자의 경우 현재와 같이 OEM을 주력사업으로 하되 다음달 초 시판에 들어가는 152L 김치냉장고를 ‘사계절김치Q’브랜드로 판매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처음 일반 냉장고시장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되는 김치냉장고시장은 이들 중견전문업체와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만도공조,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