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4C, 2차례유찰만에비로소가닥

 행정자치부가 추진하는 민원서비스혁신(G4C) 시스템 구축사업이 긴급 2차 재입찰 끝에 일단 가닥을 잡았다.

 G4C 주무부처인 행자부는 지난달 28일까지 마감한 G4C 시스템 구축사업 긴급 2차 재입찰에서 삼성SDS(대표 김홍기), LGEDS시스템(대표 오해진) 등 2개 업체가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애초 내년 말 가동을 목표로 사업의 공고와 제안서 마감이 지난달 초부터 진행됐으나 입찰 참가 예비업체들의 돌연한 불참으로 2차례 유찰, 이번에야 사업자 선정을 위한 평가작업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이번 사업이 2차례나 유찰된 것은 전체 사업예산이 최초 계획보다 12억원 가량 줄어들고 소프트웨어 개발비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축소돼 적자폭을 감당하기 어려운 업체들이 입찰 참가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행자부는 잇따른 유찰 해프닝으로 촉박해진 사업 추진 일정을 감안해 서둘러 기술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기술 및 가격평가를 거쳐 다음주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10월 중순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본 계약을 체결해 G4C 사업 전체 추진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찰의 원인이 됐던 사업예산 축소에 대해서는 “내년 2단계 사업에 추가로 127억원의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G4C는 전자정부 구현을 위해 행자부가 추진하는 범국가적 프로젝트로 16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년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업체들의 제안서 제출로 G4C 사업이 일단 재추진 궤도에 올랐으나 유찰의 원인이던 예산축소나 사업 추진 일정 등은 예전과 변동이 없어 향후 사업의 부실화에 대한 우려를 씻을 수 없게 됐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