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감하고 있는 대미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등 소수품목에 대한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비디오게임기, 영상프로젝터, 발광다이오드 등 미국내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틈새상품의 육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재철)가 3일 발표한 ‘대미수출 특징과 증대방안’에 따르면 경기부진과 테러여파에 따른 수출감소세에도 불구하고 미국내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틈새품목에 대한 대미수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주장은 금년 들어 미국내 수입이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별 품목별로는 미국내 수입이 크게 늘고 있는 제품들이 많다는 자체조사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협회는 미국내에서 전년동기보다 수입이 10% 이상 증가하고 그 금액이 일정규모 이상인 100개 품목 중 수출증대 가능성을 점검해 비디오게임기·영상프로젝터·발전세트·발광다이오드 등 44개 대미수출 상품을 틈새품목으로 선정했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미국내 수입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품목의 주수입선으로는 캐나다가 30개 품목, 멕시코가 24개, 중국이 20개, 일본은 18개로 나타난 반면 한국은 휴대폰·소형자동차·광섬유케이블·인조섬유제 자켓 등 4개 품목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이는 최근의 대미수출 부진이 미국의 경기둔화뿐 아니라 우리의 대미수출 품목 구성이 현지 수요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데도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