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식비데 생산업체들이 고급화 경쟁에 돌입했다.
로얄토토, 삼홍사, 노비타, 웅진코웨이 등 비데 전문업체들은 올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탈취, 누전차단 기능 등을 채택한 초슬림형 고급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업체들이 이처럼 고급화 전략을 적극 추진하는 것은 올들어 건설사를 통한 특판시장이 축소되는 반면 제품성능과 기능을 직접 확인한 뒤 구매하는 홈쇼핑 판매가 늘어나면서 경쟁사 제품과의 차별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내 전자식비데 산업의 시장규모는 연간 12만∼15만대, 350억원으로 추산되며 보급률은 주거문화의 선진화에 힘입어 지난해 3∼4%에서 올해 7%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얄토토(대표 박종욱 http://www.royaltoto.co.kr)는 현재 시판중인 비데(모델명 RB300)의 기능에 탈취, 누전차단, 절전 및 노즐청소 기능을 추가한 신제품(모델명 RB510)을 개발하고 다기능성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한다는 방침이다.
로얄토토는 이를 위해 CJ39쇼핑과 이달 정식으로 오픈하는 우리홈쇼핑을 통해 판매에 주력하는 한편 전국 100여개 대리점을 통한 대체수요 확보에도 마케팅력을 집중해 나갈 예정이다.
삼홍사(대표 이세용 http://www.samhongsa.co.kr)는 고급 아파트를 중심으로 보급이 늘고 있는 원피스형 양변기에 장착이 가능한 비데(모델명 SB-435)의 판매를 통해 건설사에 대한 수주물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 제품은 화장실용 세제로 청소를 해도 변색되지 않는 새로운 소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며 자동절전기능도 갖추고 있다.
노비타(대표 김영온 http://www.novita.co.kr) 역시 탈취와 방향기능은 물론 고급 도기와의 호환성을 높인 초슬림 디자인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노즐의 사용 전후에 노즐을 세척해주는 강력세척기능이 채택됐을 뿐 아니라 뜨거운 물이 갑자기 분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앉아야만 작동하는 착좌감지 장치가 내장됐다.
방문판매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기존 비데 생산업체를 위협하고 있는 웅진코웨이(대표 배승엽 http://www.wjcoway.co.kr)도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포천공장에서 아로마향이 나는 비데를 독자적으로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