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IBM이 중고PC 유통사업에 나섰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중고PC 판매 최대업체인 소프맵과 제휴, 4일부터 영업에 들어갔다.
일본IBM의 중고PC 유통사업 진출은 PC 성능과 보급률이 최근 몇년새 크게 높아짐에 따라 신기종 투입 효과가 갈수록 줄어드는 한편 중고제품의 수요전망은 밝기 때문이다.
대형PC업체인 일본IBM이 진출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져 중고자동차시장과 마찬가지의 중고PC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일본IBM은 우선 자사 PC를 대체하는 고객에 대해 중고품을 사정·회수해 그 금액을 신제품 구입시 공제하는 보상판매를 실시한다. 할인액은 구입 1년 미만 제품의 경우 신제품 구입 당시의 10∼40% 정도다. 중고제품은 소프맵이 인수해 하드디스크 등을 정리한 뒤 전국 약 40개 점포에 내보내 판매한다. 장기적으로는 타사 제품도 취급할 계획이다.
양사는 또 성능보다는 가격을 우선시하는 기업용 수요를 겨냥해 중고제품의 대량공급시스템도 정비할 방침이다.
일본 PC시장은 인터넷붐을 타고 지난 95년 이후 최근 5년간 급성장해 왔으나 지난해부터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 일본의 세대당 PC 보급률은 지난 3월말로 50%를 넘어섰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