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사태 이후 정보기술(IT)업종의 주가하락률이 종합주가지수 하락률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증권거래소는 ‘미국 테러사태 전후 업종별 주가동향’이라는 분석자료에서 지난달 11일 종가부터 추석 연휴 전인 지난달 28일까지 종합주가지수 및 업종별 지수변동을 조사한 결과 종합주가지수는 11.26% 내린 데 비해 IT업종인 전기전자업종과 의료정밀업종의 주가하락률은 각각 23.59%와 20.62%를 기록, 이기간 IT업종의 주가하락률이 종합주가지수 하락률의 2배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표참조
반도체, 컴퓨터, 전자부품 등 대형 지수관련주가 포함된 전기전자업종은 개인(3818억원), 기관(447억원)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4864억원)의 순매도로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기전자업종 가운데 KEP전자는 이 기간 동안 업종평균의 2배에 가까운 45.14%의 하락률을 기록, 전기전자업종 최고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아태우주통신, 모토조이, 이노츠, GPS, 삼성전기, 아남반도체, 로케트전기, 휴닉스 등도 30% 이상 하락했다.
의료정밀업종은 개인이 11억원 규모로 순매수했음에도 불구하고 기관(15억원)과 외국인(1억원)이 순매도해 20.31%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삼양광학공업, 케이씨텍, 오리엔트, 비티아이, 미래산업, 메디슨 등의 주가가 20% 이상 하락했다.
반면 내수업종으로 분류되는 통신업종은 SK텔레콤의 소폭 상승(0.48%)에 힘입어 2.75% 하락에 그치는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통신업종 가운데 데이콤과 한국통신은 각각 25.75%와 5.93%의 하락을 기록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