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인터넷 P2P
팀 오라일리 외 24인 공저/ 한빛미디어 펴냄
‘차세대 인터넷 P2P’는 2000년 중반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인터넷 ‘피어투피어(P2P:Peer-To-Peer)’의 성장과정, 사회적 영향, 발전전망 등에 대해 다뤘다. P2P란 중간자가 없는 동료, 친구간의 e커뮤니케이션을 지칭한다. 즉 인터넷으로 상호 연결되는 사용자가 P2P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다른 사용자의 컴퓨터에 직접 접속해 각종 정보와 자료, 파일을 전송하거나 받는 시스템을 말한다. 인터넷으로 연결될 수 있는 ‘Peer’는 컴퓨터, PDA, 휴대폰 등 각종 디지털 기기를 뜻한다. 이런 시스템의 대표적인 예는 미국에서 개발된 ‘냅스터’와 국내의 ‘소리바다’를 꼽을 수 있다.
이 책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구축되고 있는 P2P에 대해 전문경영인과 P2P 개발자 등 24명이 작성한 보고서다. 총 3부 19장으로 구성돼 있다. 특정 프로젝트를 설명하기보다는 P2P에 관련된 다양한 주제에 대해 전문가들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1부 동향과 전망에서는 P2P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된 사건과 현상들에 대해 기술했다. 저자들은 P2P에 무엇이 포함될 수 있는지, 어느 분야가 혁신적인지 그리고 P2P분야 프로젝트들의 미래는 어떠한지 등을 논한다. 아울러 냅스터가 성공한 배경과 요인들을 소개한다. 2부 P2P 프로젝트에서는 SETI@home, 재버, 그누텔라 등 현재 운영중이거나 개발중인 P2P시스템에 대한 논문들로 이뤄져 있다. 또 시스템별로 특징을 포함한 상세한 관찰이 포함돼 있다. 3부 P2P 핵심기술에서는 개발자들이 관련 기술의 문제점, 목적, 발전가능성 등에 대한 논의를 다룬다. XML, RDF 그리고 다른 표준 형식을 이용해 P2P기술의 핵심인 메타데이터를 생성하는 과정도 담고 있다. 또 P2P시스템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서로를 인증하고 커뮤니케이션의 보존과 비밀보장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것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부록에는 P2P기술의 실례가 될 수 있는 프로젝트, 기업, 표준 등을 수록했다.
이 책의 각 장들은 P2P와 관련된 기술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전문가들에 의해 작성됐다. 이들의 생각과 연구내용을 따라가 보면 P2P의 현재 위치와 미래의 나아갈 방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