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디지털콘텐츠보호솔루션 유망 수출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피아시스템즈, 마크애니, 실트로닉테크놀러지 등 국내 주요 디지털콘텐츠보호솔루션 업체들은 최근 중국이 도서관망 구축을 비롯한 정보화사업을 본격 추진함에 따라 중국 정보보호솔루션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황=엔피아시스템즈(대표 함경수)는 최근 중국 최대 국립도서관인 중국 국가전자 도서관(CDL)과 디지털콘텐츠 정보보호솔루션 공급계약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면서 처음으로 중국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 회사는 이에따라 올해 말부터 본격화 될 CDL 도서관망구축 사업에 활용될 연간 수십만 달러 규모의 디지털콘텐츠보호(DRM)솔루션과 전자책(e북) 솔루션을 대거 수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내년에 100만달러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크애니(대표 최종욱)는 최근 중국어 및 현지사정에 능통한 조선족 직원으로 구성된 ‘중국 수출 전담팀’을 신설해 가동하는 등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내년부터 우선 중국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영업을 집중할 계획이며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나면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실트로닉테크놀러지(대표 김주현)와 컨텐츠코리아(대표 이영아)는 일본 위주에서 벗어나 수출 다변화를 꾀하기로 하고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장 공략을 위한 시장조사팀을 구성하는 등 사업기반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왜 중국인가=중국은 음악, 문서, 프로그램 등 불법복제가 크게 만연된 지역인 만큼 앞으로 정보보호솔루션에 대한 필요성이 크게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은 한류열풍의 핵심지역으로 부상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디지털콘텐츠 및 보호솔루션 수출유망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엔피아시스템즈의 함경수 사장은 “현재 일본이 아시아 제1의 디지털콘텐츠 보호솔루션 수출지역이라면 중국은 잠재적 1위 수출 유망지역”이라며“이번 중국시장 진출은 무엇보다도 초기시장을 선점을 통해 기술선도 및 표준화를 주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전망=중국 디지털콘텐츠보호솔루션 수출전망은 매우 밝다. 디지털콘텐츠 및 프로그램 불법복제 방지를 위한 중국 정부의 의지가 점차 강화되고 있는데다 한·중 문화 교류가 구체화되면서 수출기반이 다져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철저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한 현지화 된 영업이 뒷받침될 때만이 이같은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마크애니의 최종욱 사장은 “중국시장은 모든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잠재성장성이 매우 높지만 안이하게 시장공략에 나설 경우 ‘죽의 장막’의 괴력이 발휘되는 지역”이라며 “현지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