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가 건조해지기 시작하면서 가습기 수요가 본격적으로 일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에는 아파트생활이 증가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그동안 동절기 제품으로 여겨지던 가습기가 계절상품의 한계를 뛰어넘어 건강 보조기기로까지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말 대형전자상가 및 할인점을 찾는 소비자들이 가습기를 구입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을 살펴본다.
◇어떤 것이 있나=가습기는 크게 가습방식에 따라 초음파식·가열식·복합식으로 나뉜다.
가열식 가습기는 실내공기를 데워주는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찬바람이 많이 들어오는 가정 및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위생적으로도 가장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다만 소비전력이 높은 것이 단점이며 분무량이 적어 좁은 공간에 적합하다.
이에따라 감기환자가 있거나 일반주택 등 우풍이 심한 방에서는 가열식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초음파식은 소비전력이 낮아 유지비가 적게 들고 분무량이 큰 것이 장점인 반면 살균력이 떨어진다.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실내 및 거실 등 넓은 공간에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데 비해 감기환자나 어린아이가 있는 방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최근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복합식 가습기는 내부에서 가열된 물이 초음파를 이용해 분무되는 방식으로 출구온도가 사람의 체온보다 약간 높은 40도로 설정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구입시 주의할 점=가습기 구매시의 핵심 체크포인트는 위생성과 청소의 용이성을 꼽을 수 있다. 이때문에 가습기 구입을 위해 전자상가를 찾는 소비자들은 우선 청소용 솔이 있는지의 여부와 필터의 유무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아울러 물통속으로 손을 집어넣은 뒤 수조에 낀 물때를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는지, 물통속과 뚜껑을 분리한 뒤 청소할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또한 호주머니 사정이 나으면 실내환경을 자동조절하는 희망습도조절기능, 청소알림기능 등의 첨단기능제품 구입도 권해볼 만하다. 아울러 물의 양을 확인할 수 있는지 여부와 물없음을 알려주는 경고기능을 갖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낫다.
◇제품과 가격동향=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시중에 나와있다.
삼성전자는 천연 라벤더향을 국내 최초로 채택한 개구리 모양의 가습기 ‘휴미’를 비롯해 총 11개 모델의 제품을 내놨으며 오성사는 ‘웰텍’이라는 브랜드의 디지털가습기(모델명 OSH-2062LR)를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가습기 동작상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LCD모니터를 채택했으며 백라이트기능을 내장해 밤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스타리온도 돌고래형 디자인에다 향균기능의 정수필터를 채택한 ‘스타리온뿌미’ 복합식 가습기(모델명 H-480F)를 포함해 총 6가지 모델을 내놨고 신일산업은 튤립모양의 복합식 가습기를 올해 처음으로 선보였다.
가격은 한일전기·신일산업 제품이 3만원대며 LG전자·오성사·동양매직의 가습기가 6만∼7만원대에서 판매되고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