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프랜차이즈업계, 해외진출 가속화

 인터넷 PC방 업체들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소프트네트, 게토코리아, 지앤아이엔터프라이즈 등과 같은 PC방 업체들이 최근 미국, 중국, 일본, 홍콩 등지에 체인점을 개설하는 등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지난해 말부터 해외 체인사업을 시작한 메가웹과 사이버리아 등은 일본, 미국, 중국 등지로 체인점 사업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들 PC방 업체들은 해외 현지의 업체와 제휴 등을 통해 각사 브랜드의 체인점을 개설하는등 직접 진출을 시도하고 있어 PC방 운영 노하우 및 관리 솔루션의 수출을 통한 외화벌이는 물론 향후 국산 온라인 게임콘텐츠의 수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카스테이션’이라는 브랜드로 PC방 프랜차이즈 사업을 벌이고 있는 한소프트네트(대표 김창환)는 지난 1일 미국 뉴욕에 280여평 규모의 ‘웹투존(Web2Zone)’ PC방을 오픈했다. 맨해튼에 위치한 웹투존은 120대의 PC가 설치돼 있으며 콘퍼런스룸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한소프트네트는 뉴욕 직영점 이외에도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 미국 주요 도시와 캐나다 밴쿠버에도 체인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그동안 PC방 관리 솔루션인 ‘게토매니저’의 수출에 주력해온 게토코리아(대표 이광섭)는 중국에 체인점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중국 IT업체와 제휴를 통한 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연말경 계약을 체결해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체인점 개설에 나설 계획이다.

 ‘라이코스스테이션TIC’를 운영하고 있는 지앤아이엔터프라이즈(대표 안병걸)는 PC방과 카페를 접목한 ‘PC클럽’ 체인점을 일본 홍콩 중국 등지에 설립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일본 도쿄에 PC클럽 직영 1호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사이버리아(대표 황문구)는 지난해부터 해외 체인 사업을 시작해 10월 초 현재 일본 도쿄와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지에 8개의 PC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캐나다와 인도네시아로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현재 캐나다의 토론토에 지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내 PC방을 오픈할 계획이다. 또한 인도네시아 역시 지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메가웹스테이션’의 메가웹(대표 강병승)은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 PC방을 오픈한 데 이어 내년 초 베이징에도 PC방을 개설하는 등 중국 주요 도시로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소프트네트의 김창환 사장은 “국내 PC방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시장조사 결과 미국, 일본, 중국 등지에서 PC방 사업이 잠재력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이 지역에서 PC방 체인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