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과학연구원 포항분원(분원장 권태조)이 지난 10여년 동안 농어촌지역 소규모학교를 찾아다니며 학생들에게 과학도의 꿈을 키워주는 이동과학차를 운영, 화제가 되고 있다.
이동과학차는 지난 89년 포항분원의 전신인 경북도과학교육원이 오지마을 학생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와 탐구심을 일깨워주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경북도내 각 교육청으로부터 추천받은 학교를 중심으로 직접 찾아가는 과학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이동과학차는 현재 대형버스 2대에 총 80여종의 첨단 과학기자재를 갖추고 있다.
현재 농어촌지역 소규모 초중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로 실험위주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이동과학차는 매년 평균 30여 차례 학교를 방문하고 있지만 희망학교를 모두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신청이 몰리고 있다.
이동과학차를 이용한 과학교육은 방문학교와 협의해 가장 적합한 학습방법을 선택해 실시하고 있다. 오전교육은 주로 재미있는 과학놀이와 우주과학·탐구놀이 중심이며, 오후에는 첨단 과학기자재를 활용한 실험교육.
포항분원 손철원 연구사는 “앞으로 대상학교와 운영일수를 확대하고, 다양한 과학 프로그램을 개발해 이동과학차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