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홈시어터시스템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하지만 최신 DVD플레이어에 앰프와 5.1채널 스피커까지 갖추고도 음향효과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영화는 주로 밤에 조명을 끄고 보는데 아파트에서는 음량을 크게 할 수 없어 볼륨을 줄이고 보다 보면 저음이나 고음이 잘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의 귀는 음량이 작으면 지나친 고음이나 저음을 잘 듣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1㎑ 이상 고음이나 300㎐ 이하 저음이 그 대상. 이럴 때 저음을 보강해주는 기능이 ‘라우드니스 스위치(loudness switch)’다.
업체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보통 원래의 음보다 3㏈ 정도를 높이거나 낮춰 사람의 귀에 잘 들리도록 조정해주는 기능으로 흔히 확성기라고 부르는 오디오 앰프와 리시버 등에 주로 탑재돼 있다. 이를 이용하면 낮은 볼륨에서도 고음과 저음을 확실히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보통 기분좋게 들을 수 있을 정도의 음량에서나 청감이 뛰어나 저음을 다른 사람보다 잘 듣는 사람은 라우드니스 스위치를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다. 보급형 오디오나 앰프에서는 라우드니스 스위치를 사용할 경우 오히려 음질이 메마르게 변형될 우려도 있으므로 사용상 주의를 요한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