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일 보며 아이디어 떠올린다?

 ‘통시마케팅이라고 들어보셨나요?’

 SK텔레콤 대구지사(지사장 최호)가 지난 7월부터 한시대를 풍미했던 국내외의 마케팅 사례들을 모아 화장실 곳곳에 게재하는 마케팅 이색 벤치마킹을 시도, 눈길을 끌고 있다.

 통시마케팅이라는 제목으로 매주 3차례씩 지금까지 총 35탄까지 이어진 이 시리즈는 국내에서 출간된 마케팅 서적을 재미있게 재가공해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통시마케팅의 ‘통시’는 본래 화장실의 경상도 사투리이면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꿰뚫어 보다’라는 사전적 의미를 담고 있다.

 최호 지사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통시마케팅은 조용하게 집중해야 하는 시간에 직원들이 마케팅 성공사례를 담은 재미있는 글을 읽음으로써 새로운 마케팅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하자는 취지다.

 대구지사 관계자는 “회를 거듭할수록 직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통신과 관련된 마케팅 사례를 발굴해 게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직원들은 통시마케팅에 대한 효과에 앞서 마케팅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