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업계 변화바람 거세다

 인터넷포털업계의 변화 바람이 거세다.

 변화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유형은 프리챌·네오위즈·코리아닷컴 등 커뮤니티 포털과 동영상 포털들이 추진하고 있는 수익모델 다각화를 통한 종합포털화다. 실제로 이들 포털은 최근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및 전자상거래·콘텐츠·커뮤니티 서비스 등 기존 서비스 이외의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속속 종합포털화를 선언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들어 인터넷 인구가 사실살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유료 서비스에 대한 네티즌들의 마인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뀐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프리챌의 경우 지속적인 사이트 개편을 통해 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서비스를 대폭 강화, 커뮤니티에 이은 제2의 주력 비즈니스로 육성하여 종합포털화를 위한 발판으로 삼기로 했다. 네오위즈도 내년부터 종합포털로 거듭난다는 계획 아래 세이클럽과 연계한 콘텐츠 발굴, 무선인터넷과 관련한 유료아이템 및 신규 사업모델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영상 포털인 코리아닷컴도 지난 7월말 쇼핑몰을 개설, 전자상거래(커머스) 사업에 진출한데 이어 최근 대대적인 사이트 개편을 통해 커뮤니케이션과 커뮤니티 서비스에 나섬으로써 콘텐츠를 비롯한 4C 서비스를 모두 포함하는 종합포털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한편 그동안 서비스 차별화에 역점을 두었던 기존 포털들이 최근 들어 사업전략을 여러 종류의 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통합화하는 것도 새로운 유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제까지 서비스 차별화에 주력해 왔다면 앞으로는 그동안 확보한 인프라와 가입자를 바탕으로 한 수익영역 확대와 서비스 품질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기존 종합포털들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전하진 사장 단일대표체제로 전환한 네띠앙도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전 사장이 한컴 대표직에서 물러나 네띠앙 경영에만 몰두키로 하는 등 경영성과를 높이기 위한 변혁을 꾀하기 시작했다.

 네이버컴은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이어 사명을 NHN으로 전격 변경하며 인터넷포털 및 게임·모바일·솔루션 비즈니스 등 그동안 확대해온 사업영역을 모두 포괄하는 종합포털로서의 이미지 굳히기에 나섰으며 야후코리아도 무선 전송서비스로 서비스 유료화에 시동을 건 것도 주요한 변화 가운데 하나다.

  이밖에 코리아닷컴은 최근 모든 서비스를 연계한 통합개념의 4C 통합서비스를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그동안 각각 분리된 형태로 제공해온 서비스들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개선하고 이를 통해 각 서비스간의 시너지 효과도 높여나가기로 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