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벤처기업가 1호로 주목을 끌었던 고교 3년생이 5일 벤처기업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외국어대 2002학년도 2학기 수시모집 특별전형에 합격했다.
재활용·환경친화용품 개발업체인 ‘그린아이디어뱅크’ 설립자이자 사장인 서울 경성고 3학년 신승엽군(18)이 그 주인공.
신군은 ‘중소기업청에 등록된 벤처기업 창업자 또는 경영자’를 지원자격으로 5명을 모집하는 한국외대 벤처기업경영자 특별전형에서 기성 벤처기업가들 속에서 상경계열에 당당히 합격했다.
신군은 중학교때부터 각종 발명 아이디어에 관심을 보였으며, 고1때부터 환경운동연합 회원으로 활동하던 중 낭비되는 일회용품을 보고 환경친화적 재활용품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신군은 일회용 종이모자 대신 바람을 넣어 거의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튜브형 비닐모자’를 비롯, 향기나는 화분용 비료와 단추, 자연친화적인 황토를 활용해 수질을 정화시키는 떡밥인 ‘모여탄’, 냄새가 안나는 구두창 ‘에어구두창’ 등을 잇따라 개발했다.
그의 아이디어 제품들은 지난 5월 모두 특허출원됐으며, 지난 상반기 ‘그린아이디어뱅크’ 창업 한달 만에 서울지방중소기업청으로부터 고교생으로는 처음으로 기술평가 벤처기업으로 인증받아 마케팅·기술·자금 등 각종 지원을 받고 있다.
신군은 “아이디어만 있다면 벤처기업을 운영하는 데 나이는 문제되지 않는다”며 “체계적으로 경영학을 배워 자연친화적이고 모범적인 벤처기업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