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양판점들이 대형 할인점이 진출하지 못한 지방 소재의 소상권을 공략하기 위해 지역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전자랜드21, 하이마트 등 전자 양판점들은 중소 도시에 진출하면서 영농후계자, 친목단체 회장, 통장 등 주요 지역 주민과의 유대관계를 돈독히하는 지역 마케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특히 여성들이 남성보다 ‘입소문이 빠르면서 신제품에 관심이 많다’는 특성을 활용해 농촌 및 아파트 부녀회 회장 등 리더격인 여성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자주 갖고 사은품을 증정하는 등 ‘여심사로잡기’에 적극 나섰다.
또 현지의 버스, 택시회사 등 지역 주민들이 많이 사용하는 교통수단에 광고를 게재하거나 방향제 등 판촉상품을 제공해 지점 매장의 얼굴을 널리 알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전자랜드21(대표 홍봉철)은 군산, 마산, 창원, 울산, 전주 등 지방 소도시에 거주하는 아파트 부녀회 회장, 통장 등 지역에서 리더격인 주민을 대상으로 인터넷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 지역 택시회사에 방향제를 택시에 설치할 수 있게 무료로 제공하면서 판촉물을 택시에 비치, 지점을 알리고 있다.
하이마트(대표 선종구)도 홍성·논산 등의 지역에 사는 영농후계자와 농촌부녀회 회장들에게 각 지점에서 정기적으로 DM을 발송, 이들이 지점 매장을 방문하면 신제품을 소개하면서 사은품을 제공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또 지역 주민의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에 광고판촉물을 게재, 브랜드 인지도를 쌓고 있다.
하이마트의 한 관계자는 “중소도시 또는 농촌의 경우 지역 주민과의 유대관계가 매출 신장에 크게 기여한다”며 “친분관계를 쌓으면 부녀회 회장이 방판, 주부사원 이상의 판매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