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코스닥을 향해 뛴다>산전·부품-코디콤

 

 코디콤(대표 안종균 http://www.kodicom.com)은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벤처기업이다.

 지난 87년 폐쇄회로TV(CCTV) 설치사업을 하는 금성 시큐리티시스템 사업부에서 출발한 이 회사는 CCTV 사용시 테이프를 갈아 끼워야 하는 불편이 있다는 점에 착안, 기존의 아날로그 장비인 CCTV에서 VCR를 저장하던 방식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시켜 하드디스크에 고화질의 영상을 압축, 저장하는 장비를 개발했다.

 DVR의 기술수준은 국내 기업이 외국업체들에 비해 기술력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는 가운데 코디콤은 올해 상반기 국내업체 가운데 해당분야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DVR분야 국내 대표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국내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며 이 분야 1위 기업에 올라있다.

 지난해 매출은 99년(44억5000만원)보다 두 배 이상인 110억원으로 이 가운데 수출(61억원)이 매출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올해 매출목표는 250억원으로 이 중 수출액은 140억원으로 책정했다. 수출을 두배 이상으로 늘려 잡은 것은 DVR시장이 유망한 데다 이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로 해외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미국 FCC, 유럽 CE, 국내 EMI ISO9001 등의 인증을 받았고 지난달에는 세계 60여개 보안업체가 참가한 ‘ISC전시회’에서 DVR 분야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도 높게 평가받았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세계 영상저장장치 시장의 약 2∼3%만 DVR로 설치돼 있어 향후 교체 수요를 감안할 때 회사의 사업전망은 매우 밝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 영상 고배율 압축기술과 움직이는 물체 자동추적 기술, 녹화영상 변조방지 기술 등 다양한 응용 기술도 코디콤의 강점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