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캐시가 경영진 교체를 통해 전열을 가다듬고, 하반기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한다.
전자화폐 전문업체인 비자캐시코리아(http://www.visacash.co.kr)는 8일 주주총회를 열고 SK텔레콤 출신 손재택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출,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변경한다. 이에 따라 상용발급을 앞두고 갑작스런 경영진 공백으로 진통을 겪던 비자캐시는 하반기 본격적인 영업채비를 갖추게 되는 한편, 유상증자 등 제한된 자금조달 방식도 완화해 해외 투자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비자캐시측은 “SK텔레콤의 협조가 향후 전자화폐 사업 성공의 관건이며, 삼성물산·롯데칠성·은행 등 기존 대주주들의 합의를 바탕으로 신임 경영진을 선출하게 됐다”면서 “현재의 지분구조는 그대로 유지하되 SK텔레콤의 계열사 편입 여부는 공정거래위원회 등 법적 판단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정관변경을 통해 해외 자금조달을 추진, 기존 대주주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증자계획을 수정키로 했다. 비자캐시는 이달부터 발급할 SK텔레콤의 모네타카드를 시작으로 △PC방용 비자캐시 카드 △롯데리아 제휴카드 △50여개의 온라인 가맹점 확보 등을 통해 총 50만장 이상의 전자화폐를 연내 상용 발급할 계획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