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탑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 확보에 나섰으나 개인 주주들의 외면으로 증자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주주 배정방식으로 400만주(발행가 1000원)를 발행한 배틀탑은 지난 5일 개인주주를 대상으로 청약을 접수 마감한 결과 상당수의 실권주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배틀탑의 한 관계자는 “개인주주들의 참여가 적어 실권주가 많이 발생했다”며 “대주주들에게 실권주를 인수하도록 하거나 제3자 배정방식으로 이를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삼성전자가 이를 인수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배틀탑 지분 19.7%를 소유하고 있는 삼성이 실권주를 인수할 경우 지분법상 계열사로 편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배틀탑 지분 20% 이상을 갖게될 경우 지분법상 계열사로 편입되기 때문에 추가 지분 참여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실권주 처리 문제는 9일 열릴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지난 5일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된 김태용 이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하게 된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