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워드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북한 조선콤퓨터쎈터(KCC)와 공동으로 진행해 온 통일워드 개발을 완료하고 테스트 버전을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작년 3월 북한과 공동으로 중국 베이징에 개발센터를 개설하고, 조선콤퓨터쎈터와 1년여의 개발기간을 거쳐 이번에 훈민정음 기반의 통일워드 테스트 버전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통일워드는 한글과 영문 윈도 환경에서 동작하며, 사용자 환경에 따라 KS와 국규 모드가 자동으로 전환되며 KS한글코드와 북한의 국규 조선어 코드간 완벽한 호환성을 지원한다. 또한 영문 윈도를 사용하고 있는 북측 실정을 감안해 영문 윈도98 이상에서 동작할 수 있는 조선어 입력기를 탑재했다.

 이번에 발표하는 통일워드는 통일부 등 관계부처와 대북 경제협력사업 추진기업의 공식 워드 파일 포맷으로 채택될 계획이며 조선콤퓨터쎈터의 지원을 받아 북측의 대남 경협사업 관련기관에서의 사용도 추진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통일워드는 남북측의 정치, 경제적인 활용 외에도 남북한 이산가족이나 해외동포와의 전자서신 교환수단으로 사용됨으로써 한민족간 문화교류 촉진에 기여할 수 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삼성전자는 10월 중순부터 훈민정음 홈페이이지(http://www.hunmin.com)에서 테스트 버전을 무료 배포하며, 제품에 대한 기능개선 제안대회를 개최한다.

 제안 내용은 통일워드 수정, 보완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며 우수 제안자 10명을 선발하여 백두산 관광 혜택도 제공한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