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을 육성함으로써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는 부산벤처플라자가 올해로 3돌을 맞이했다.
부산벤처플라자는 지난 98년 부산지역 벤처기업의 우수 기술과 제품을 대외적으로 홍보하고 투자유치를 촉진시키면서 지역 벤처산업을 육성한다는 취지로 처음 열려 오늘에 이르렀다.
특히 올 부산벤처플라자는 부산의 대표적인 정보통신분야 전시회로 자리잡은 부산SEK행사와 통합 개최됨으로써 전시회의 외형이나 내용면에서 사상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전시부스 구성은 중소기업진흥공단 부산본부가 주관하는 일반벤처분야와 부산소프트웨어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소프트웨어분야 등 2개 분야로 나눠지며, 소프트웨어 25개사와 일반벤처 22개사 등 총 47개 벤처기업 및 기관에서 참여하고 있다.
소프트웨어분야 출품작은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오피스 프로그램·중소기업 통합관리시스템·무선네트워크·게임SW 등이 주류를 이루며, 일반벤처분야에서는 의료기기·건강보조식품·환경오염방지시설 등 다양한 분야의 출품작이 선을 보인다.
올해 벤처플라자관은 예년에 비해 바이오벤처기업과 관련기관의 참가가 크게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바이오분야의 대표적인 참가업체와 기관으로는 바이넥스의 의약품, 송호식품개발의 상어연골 코드로이친, 에스제이하이테크의 결핵진단 DNA칩, 오리엔탈바이오텍의 동의홍삼액, 팔존의 원적외선 방출원액, 그리고 부산유전체연구센터와 생물산업인력양성센터 등이 눈에 띈다.
이는 부산이 풍부한 해수 생물자원을 갖추고 있고 전통 바이오기업인 음식료품 제조업체 등이 많아 바이오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통 바이오기업인 바이넥스의 경우 지난 8월 코스닥에 등록해 지역 바이오기업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부산지역에는 부산유전체(게놈)연구센터와 한국나노바이오테크놀로지센터, 생물산업인력양성센터 등 바이오분야의 연구개발과 인력양성을 위한 지원센터가 개소됐다. 또 곧 바이오기업을 지원하게 될 부산바이오기업지원센터도 개소될 예정이어서 부산지역 바이오벤처기업의 활성화 기반과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올 부산벤처플라자 행사는 부산지역 바이오산업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