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시장 성장 지속

 온라인게임 시장이 미국 테러사태 여파에도 불구,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주요 온라인게임업체들의 3분기 매출실적에 따르면 엔씨소프트가 전년 동기 대비 74.4% 증가한 3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초 ‘포트리스트2 블루’를 유료화한 GV는 93억원, 넥슨은 7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또 최근 코스닥에 등록한 액토즈소프트는 전년 동기 대비 87.5% 증가한 3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위즈게이트는 22억원, 태울은 19억5000만원,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1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지난 4월부터 ‘미르의 전설2’의 상용서비스에 들어간 위메이드는 3분기에 22억원의 매출을 기록, 단번에 중위권으로 도약했다.표참조

 이밖에 각종 웹게임을 유료서비스하는 한게임의 NHN은 올 상반기까지 35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3분기에는 전체 매출 84억원 중 약 40억원을 게임 부문에서 달성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주요 10개사의 매출을 집계한 올 3분기 온라인게임 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88% 성장한 약 580억원대의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온라인게임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100% 이상 성장한 25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까지 PC방 매출에 크게 의존해온 각 업체들이 올 들어 게임을 주제로 한 프로젝트 음반을 출시하고 각종 하드웨어업체와 연계해 이벤트 상품을 출시하는 등 개인유저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한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장 팽창에도 불구하고 각 주요업체들의 매출 성장률은 급속히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이 점차 수요 대체기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74.4% 증가한 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2분기에 비해 매출 증가율은 13.2% 감소했고 넥슨·액토즈소프트 등도 매출증가율이 10%대로 주저앉았다. 특히 위즈게이트·태울·제이씨엔터테인먼트·토미스정보통신 등은 한자릿수 또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 성장폭 둔화가 중위권 업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올초 유료화를 단행한 GV는 지난 1분기 63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2분기 72억원, 3분기 93억원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도 2분기 15억원에서 3분기에는 22억원을 기록하며 46.6% 성장하는 등 신규업체들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표>3분기 주요 온라인게임 10개 업체 추정 매출액

 (단위: 억원, %)

 업체명 2000년 3분기 2001년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2001년 매출 누계

 엔씨소프트 300 172 74.4 800

 GV 93 - - 228

 넥슨 70 68 2.9 198

 액토즈소프트 30 16 87.5 78

 위즈게이트 22 18 22.2 65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22 - - 37

 태울 19.5 16 21.9 58.5

 제이씨엔터테인먼트 17 13 30.7 56

 토미스정보통신 8 6 33.3 24

 합계 581.5 309 88.2 15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