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내 정보가 웹 메일로 통한다.’
기업에서 주로 사용되는 웹 메일을 정보와 지식관리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인트라넷형 웹 메일’이 차세대 메일시스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별도의 정보통합솔루션을 구입하지 않고도 산재돼 있는 사내 정보를 하나로 모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트라넷형 웹메일시스템은 특히 그룹웨어 등 비싼 솔루션을 구축하지 않고도 인트라넷 효과를 올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인트라넷형 웹 메일이란 =한마디로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웹 메일을 중심으로 사내 정보를 공유하자는 배경에서 출발했다. 게시판·주소록·일정 관리·무선 메일·문서관리 등을 모두 웹 메일을 기반으로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사실 게시판이나 문서 공유와 같은 서비스는 이미 웹 메일 프로그램을 통해 제공돼 왔다. 그러나 이는 하나의 부가기능에 그칠 뿐 유명무실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트라넷형 웹 메일은 특정조건에 맞는 메일을 자동으로 게시판으로 복사하거나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메일로 전달할 수 있다. 물론 자신이 포함된 조직의 일정판에 일정이 등록되면 자동으로 알려주는 등 기업 내 정보 흐름을 원활하게 해준다. 또 언제 어디서나 이동전화로 메일 송수신이 가능하며 공유 게시판과 주소록도 활용할 수 있다. 이를 모아 분야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수도 있다.
◇어떤 제품이 있나=신생 웹 메일업체 그루터기는 최근 인트라넷형 웹 메일시스템 ‘메일루션’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웹 메일 프로그램의 하나로 게시판부터 일정이나 문서관리·주소록 기능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지식관리시스템(KMS)이나 기업정보포털(EIP) 솔루션처럼 방대한 정보를 관리할 수는 없지만 업무에 꼭 필요한 기능은 모두 지원한다. 메일루션은 출시 한 달만에 중소 ISP업체 키텔과 웹 에이전시 클라우드나인 등 이미 15개 업체가 사용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업용 웹메일 패키지 전문업체인 쓰리알소프트와 나라비전 등도 주력제품인 ‘엣메시지’와 ‘깨비메일’을 사내 정보 공유가 가능한 웹 메일 시스템으로의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시장 전망과 배경 =‘인트라넷형 웹 메일은 각종 기업 정보를 메일 기반으로 통합해서 공유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면에서 유용한 정보 채널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1∼2년 전 인터넷과 지식관리 붐이 불면서 많은 기업들이 홈페이지와 인트라넷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기업들은 구축비용에 비해 큰 효과를 얻지 못했다. 이는 업무를 활용하는 채널과 정보를 축적하는 채널이 불일치했기 때문이다. 인트라넷 웹 메일은 사내에서 가장 많은 정보가 흐르는 메일을 기반으로 정보를 통합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면에서 당분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