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중심의 경영체제로 혁신을 거듭한다.’
90년대 들어 공기업에 대한 혁신이 요구되면서 대한주택공사(대표 권해옥 http://www.knhc.co.kr)는 가치 중심의 경영체제에 주목했다. 경영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주택공사 또한 장기적인 전략에 기반한 적절한 의사결정이 무엇보다 시급했다.
지난 99년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2년여를 공들여 완성한 가치경영 지원정보시스템은 이같은 공기업 혁신운동의 결과다. 주택공사가 LGEDS시스템(대표 오해진)을 통해 완성한 이 시스템은 원가·손익·부가가치경영(EVA)·전략 등 크게 4가지로 구성됐다.
이 시스템을 통해 주택공사는 과거 단순한 원가추정에 그치던 것에서 프로젝트별 원가와 손익을 정확하게 분석해냈다.
또 부가가치경영을 도입해 기업가치를 측정하고 경영계획을 수립했으며 계획대비 성과를 지표화했다.
안태형 주택공사 정보관리실장은 “과거에는 사업승인이 난 후에 단순히 추정을 통해 손익을 계산했지만 이제는 가치경영 지원시스템으로 목표 원가를 정확하게 산출함으로써 분기별·연도별 관리가 가능해졌다”며 “경영진들은 이를 성과평가에 즉각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기업정보포털(EIP)을 바탕으로 지식관리 및 경영정보시스템을 통합했다. 주택공사는 행정기관간 전자문서 유통 표준에 따른 전자결재 및 전자문서시스템을 도입해 대고객 서비스를 한층 강화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주택전문 디지털도서관(http://library.jugong.co.kr)을 개설했다. 디지털도서관에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주택·도시 분야 전문서적 가운데 대출빈도가 높은 3만4000종, 12만쪽 분량의 자료에 대한 인터넷 원문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사어·동의어에 대한 자료검색 기능을 갖춘 디지털도서관은 네티즌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추진중인 사이버아파트 건설도 혁신의 일환이다.
주택공사는 가치경영 지원시스템·EIP 등에 의한 사내 정보화는 물론 고객인 주공아파트 입주자들의 정보화 요구도 해결하고 있다. 특히 정보화에서 소외되기 쉬운 일반 서민에게도 정보화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이 주택공사 임직원들의 자부심이다.
지난 62년 설립돼 120만호 이상의 주택을 건설, 주택문제 해결에 힘써온 주택공사는 지난해 7월 창립 38주년을 맞아 대외적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고 내부적으로는 경영혁신운동을 펼쳤다.
주거문화를 창조하는 공익기관으로서 대외 위상을 정립하고 조직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하이(HI)-5’ 운동을 선언한 것이다.
주택공사는 가치경영확립·설계혁신 등 부문별 실천전략과 정부·민간이 다각도로 협력하는 체제로 주거혁신(housing innovation)을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권해옥 사장은 “가치경영 지원시스템을 비롯한 정보시스템을 통해 책임경영체제 및 경영효율성을 확립하고 주택산업에서 새로운 생활공간을 창출하는 21세기 선도기업이라는 비전과 함께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최고의 공기업이 되고자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