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과 영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이 경제의 불확실성을 제거해 미국 경제 반등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점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외신에 따르면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은 지난달 세계무역센터(WTC) 테러사태와 달리 충분히 예상 가능한 상황에서 전개됐기 때문에 경기침체가 없는 것은 물론 그동안의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미국 경제가 살아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나로프이코노믹스의 경제 평론가 조엘 나로프는 “무작정 기다리는 것이 더 안좋은 상황”이라며 “앞날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전쟁이 개시됨에 따라 사람들은 오히려 앞날에 대한 확신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경제 전문가인 바라라 헤잉도 “미국이 보복행동을 시작해서 기쁘다”며 “앞으로 일어날 일이 걱정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이번 보복전을 걸프전과 비교하기도 했다.
웰스 파고의 손성원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걸프전에서처럼 경제와 증시를 어렵게 만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라며 “전쟁이 시작돼 이같은 불확실성이 제거됨에 따라 미 소비자들의 심리도 회복되고 미 경제는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아프간 공격이 미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뱅크원캐피털마케츠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앤터니 캐리다키스는 “앞으로 며칠 동안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 지가 열쇠”이라며 “걸프전 당시처럼 신속하고 성공적으로 사태가 마무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테러공격이 이어질 경우 세계 경제는 더욱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