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내년부터 오는 2006년까지 모두 7000억원 가량의 예산이 들어가는 5대 대형 국책과제를 선정했다. ETRI는 이와 관련, 최근 정보통신부와 구체적인 검토작업을 끝내고 장관 보고만을 남겨놓은 상태다. ETRI가 선정한 5대 대형 과제의 연구개발 목표는 다음과 같다.
◇네트워크 슈퍼컴퓨터(NSC)=가입자당 전송용량이 20Mbps급인 네트워크 환경에서 최대 1만명에게 실시간으로 고품질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슈퍼컴퓨터를 개발한다. 네크워크 슈퍼컴은 200 전송 용량과 라우팅 기능을 갖는 네트워크 장치를 핵심으로 최대 1000테라바이트의 저장 용량과 6만5536개의 다중처리기 노드로 구성 가능한 클러스터 구조, 포트당 10 의 고성능 인피니밴드 시스템 연결망 등을 갖출 예정이다.
◇4세대 이동통신 기술=4세대 이동통신 원천기술, IMT2000 고도화 핵심기술, 차세대 무선LAN 기술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이 분야에서는 201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 IP 기반의 초고속 이동패킷 전송기술, 단말기간 임시 무선통신망 구성 기술 등을 개발한다. 또 고속 패킷 전송기술과 모뎀, 스마트 안테나와 간섭완화 기술, 채널 적응형 전송모뎀, 모바일 IP 및 핵심망 연동 기술, 5㎓ 무선LAN 부품 기술 등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케이러블(Scalable) 테라 액세스 시스템=가입자당 최대 10 의 접속 속도를 제공하며 시스템당 최대 1.2Tbps까지 신축적으로 용량 확장이 가능한 기술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 기술이 개발되면 음성·영상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게 되며 차세대 인터넷 프로토콜(IPv6, IP 이동성)이 지원된다. 또 보안성 보장(VPN), 고신뢰성·고가용성 네트워크 기능을 보장할 수 있다.
◇EAL5급 정보보호시스템=사용자 중심의 시큐어 네트워킹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EAL5급 스텔스 정보보호시스템이 오는 2006년까지 개발되면 우리나라가 세계 3대 정보보호기술 보유국으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측된다. ETRI는 2004년까지 EAL4급 암호 및 시큐어 엔진기술과 스텔스 보안시스템 등을 개발한 뒤 늦어도 2006년까지는 EAL5급 보안시스템 개발을 완료, 초고속정보통신망 및 차세대 인터넷 기반의 글로벌 정보보호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스마(Smar)TV 방송기술=지능형 방송시스템에 필요한 멀티미디어 EPG·ECG, 메타데이터 방송, 지능형 방송 에이전트, 지능형 콘텐츠 제작 등의 기술을 개발한다. 또 디지털방송 통신망 연동을 위해서는 매체간 방송 프로토콜 연동 기술, 콘텐츠 변환 기술, 고품질 웹캐스팅 기술 등의 개발에 들어간다.
이밖에 디지털방송 전송의 고도화와 실감 방송을 실현하기 위한 지상파 DTV 휴대·이동방송 기술, 지상파 협대역 이동 멀티미디어방송 기술, 양안식 3D 객체처리 기술, 홀로그래피 영상 처리 기술 등이 오는 2006년이면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대전=박희범 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