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IT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1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인 한국IDC가 최근 발표한 ‘한국 IT시장 리뷰 및 전망, 2001∼2005’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IT시장은 작년대비 16.6% 줄어든 104억3600만달러 규모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닷컴’으로 대변되는 인터넷 인프라 구축열기로 전년대비 50% 가까이 신장했던 2000년과는 대조적으로, 지난해 하반기에 시작된 경기침체 및 이로 인한 IT투자의 축소, 그리고 하드웨어 시장의 수요포화가 주요 요인인 것으로 한국IDC는 분석했다.
제품군별로 보면 PC시장은 전체시장에서 작년대비 약 5% 감소한 35.9%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서버시장은 작년대비 28.7% 마이너스 신장, 스토리지 시장은 지난해 규모를 유지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IT서비스나 소프트웨어 시장의 경우에는 IT인프라의 보급확대와 이에 따른 애플리케이션 및 아웃소싱 서비스의 수요증가로 인해 올해 작년대비 소프트웨어는 16.1%, IT서비스는 13.0%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부문별 성장률로는 정부·공공부문만이 유일하게 1.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교육부문(마이너스 5.0%), 금융, 제조업, 유통 등 나머지 부문은 11∼27%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IDC측은 올해 국내 인터넷인구는 2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전자상거래 규모는 작년대비 무려 120% 성장한 83억7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무선인터넷 전자상거래 인구도 지난해 36만명에서 금년에는 259만명, 거래금액은 지난해 250만달러에서 2001년은 7770만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IDC는 내년 국내 IT시장은 13.7%의 성장세로 돌아서는 데 이어 장기적으로는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연평균 10.4%의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