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XML` 찾기 고심

 ‘포스트 XML을 찾아라.’

 DIB, K4M, 유진데이타, 인컴아이앤씨, 이포넷 등 확장성표기언어(XML) 전문업체들은 내년도 사업전략을 수립하면서 ‘차세대 XML’에 경영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들은 차기 사업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XML의 전개방향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전담팀을 구성해 자료조사에 나서는 한편, 외부 컨설팅기관으로부터 자문을 구하고 있다.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사업 계획을 확정짓는다는 전략아래 구체적인 실무작업을 벌이고 있다.

 XML 업체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XML이 갖고 있는 한계와 무관하지 않다. XML이 인터넷 문서를 표현하는 최적의 언어로 출발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XML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제 응용분야 찾기가 쉽지않은 실정이다. 최근 XML 업계가 e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통합(eAI), 고객관계관리(CRM), ebXML 리포지터리 개발에 전력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 비롯된다.

 DIB(대표 한승준)는 ‘스매츠’라는 일종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차기 사업전략을 구상중이다. 개발팀과 기술팀 인원 10명으로 구성된 스매츠는 매주 2회 모임을 갖고 ‘포스트 XML’이라는 주제로 새로운 사업추진을 모색중이다.

 DIB는 업종별 템플릿 및 범용 컴포넌트 개발이라는 골격 아래 이달 말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업종별로 다양한 XML 애플리케이션이 개발 가능할 뿐 아니라, 범용적인 부분은 플랫폼화해 컴포넌트로 제작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K4M(대표 주종철)도 9월부터 e비즈 솔루션사업부에서 관련 시장조사에 나서는 한편, 업종별로 XML 애플리케이션을 보강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이 회사는 기본적으로 XML을 기반기술로 활용해서 eAI 솔루션 개발에 전력하는 것으로 사업 방향을 맞추고 eAI를 전체 산업영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포넷(대표 이수정)은 현재 마케팅팀에서 신규 사업전략과 함께 장기적인 회사 비전을 수립하고 있다.

 이포넷은 XML 기반의 시스템 개발이라는 기본 골조는 그대로 유지하되 전자상거래,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분야로 응용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미 지난해부터 EAI 관련 기술개발에 전력해 온 만큼 타사보다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엔트라폼즈’라는 XML 애플리케이션을 발표, 다양한 사이트를 확보하고 있는 유진데이타(대표 김중찬)은 XML과 모바일 PDA 기술을 접목한 eCRM을 출시하고 수요발굴에 들어갈 방침이다.

 유진데이타시스템은 ‘브랜디’라는 보험 및 금융업을 위한 eCRM을 출시하는 등 계속해서 XML 기반의 기업용 솔루션 개발에 사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