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1세기 정보사회 대국으로 진입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21세기 세종계획’는 우리말과 우리글을 바탕으로 하는 정보사회 건설이 목표다.
이 계획은 우리 한글을 체계적으로 연구해 자동번역·음성인식·문서자동요약 등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선진 정보문화를 자주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세종계획은 한국어로 세계의 모든 문화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고도의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세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국제적인 정보화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선진 정보문화를 자주적으로 실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문화관광부는 지난 98년부터 이 사업을 시작해 오는 2007년까지 10년간 △국어기초자료구축 △전자사전개발 △한민족언어정보화 △전문용어표준화 연구인력양성 △비표준문자등록센터 △글꼴개발보급센터 등 7개 과제를 추진, 완료할 방침이다.
또 문화부는 지난 98년부터 2000년까지 3년간 총 35억8000만원을 투자해 국어기초자료 구축, 전자사전개발, 한민족언어정보화, 전문용어 정비, 국어정보화여건 조성 및 보급 등 5개 연구분야 1단계 사업을 마무리했다.
1단계 국어기초자료 구축사업을 통해 말뭉치 5470만어절이 표준화됐으며 활용도구를 위한 용례추출기, 지능형 형태소 분석기, 말뭉치 통합 응용소프트웨어 등의 개발이 완료됐다.
또 기본정보 19만4000어휘와 상세정보 3만4000어휘를 보유한 전자사전이 개발됐으며 한민족 정보화를 위한 1만어휘의 남북한언어 비교사전, 한글맞춤법·표준어규정·외래어표기법 검색시스템 등도 완료됐다.
이밖에 전문용어 표준화 분야로는 경제·물리·화학분야 전문용어 목록 3만단어를 구축했고 전문용어 목록의 국어학적 검토도 마무리됐다.
문화부는 1단계 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2단계 사업으로 오는 2003년까지 82억4000만원을 투자키로 하는 등 2007년까지 이 사업에 총 186억7200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문화부는 산하 국립국어연구원이 한글날을 맞아 지난 99년 10월 9일에 발간한 ‘표준국어대사전’의 전자사전을 두산동아와 함께 2년간에 걸쳐 개발, 발간한다.
이번에 발간되는 ‘표준국어대사전’ 전자사전은 50만개에 이르는 단어 전체, 7000여면이 넘는 방대한 분량의 사전 정보뿐만 아니라 삽화를 포함한 모든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또 사용자가 다양하게 사전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전자사전이 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 사전에서는 단순한 검색 외에도 원어검색, 발음검색, 뜻풀이검색, 상세검색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검색할 수 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