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한국전자전>해외 전자전 소개-홍콩전자전

미 테러사태 등으로 정보기술(IT) 앞날에 대한 불안감이 더 고조되는 가운데도 한국을 비롯해 일본·홍콩·대만 등에서 이달 예정대로 아시아 최대의 IT 전시회가 연쇄적으로 열리고 있다. 특히 이들 전시회는 침체돼 있는 IT시장의 회복을 견인하게 될 신기술, 신제품의 경연장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주말 성공적으로 행사가 끝난 일본 전시회와 곧 있을 중국과 대만 그리고 홍콩의 전시회를 소개한다.

 제21회 홍콩전자전(10월 15∼18일)

 우리나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해당하는 정부투자 회사인 홍콩무역발전국(http://www.tdctrade.com)이 개최하는 홍콩전자전이 10월 15일부터 4일 동안 홍콩종합전시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21번째다.

 홍콩 전자전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타이완·일본·싱가포르·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업체들이 대부분 참가하는데다가 미국·독일·영국·네덜란드 등 21개국에서 1500여개 회사가 최신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홍콩 전자전은 매년 4만∼5만명의 바이어들이 방문, 상담을 진행함으로써 특히 중국과 홍콩 전자관련 업체들의 수출확대를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시장조사회사 AC넬슨(http://www.acnielsen.com)이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보고에서 따르면 절반이 넘는 응답자들이 가격대비 우수한 품질, 빠른 회신, 소량주문, 정보기술(IT) 산업과 연계 등을 홍콩전자전의 장점이라며, 이러한 이유로 매년 홍콩전자전을 다시 찾고, 장기간의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특히 올해 홍콩전자전은 중국의 WTO 가입을 앞두고 홍콩의 역할이 크게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 열린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1∼9월까지 홍콩에서 거래되었던 전자제품 수출량의 32%가 중국 제품들로 채워지는 등 최근 홍콩전자전에 참가한 업체들의 중국과의 교역량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 홍콩전자전은 우리나라에서 KOTRA 주관으로 한국관을 구성하여 사운드테크엔터프라이즈·재원조이스·덱트론·한미전자·이스턴정보통신·선광전자·보령전자 등 44개사가 대거 참가한다. 또 켐텍·미래오디오·프린스전자·DSI통신·이스턴마스터텍 등 20개사가 각각 독립 부스를 마련했다. 이들 업체는 주로 MP3 플레이어·TFT LCD모니터·카오디오·CCTV·가정용 전자제품·보안용품·핸즈프리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홍콩무역발전국은 여러 국가에서 몰려드는 바이어들을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hkelectronicsfair.com)를 통해 호텔 예약에서부터 무료 셔틀버스 제공, 전자우편 및 PC 사용 장소제공, VIP라운지, 관광안내 등 다양한 서비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