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한국전자전>해외 전자전 소개-일본

 일본 최대의 IT 전시회인 ‘CEATEC’는 지난 2일 개막해 5일 일정을 성황리에 마치고 6일 폐막했다.

 일본의 통신기계공업회(CIAJ)와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 그리고 일본퍼스널컴퓨터소프트웨어협회(JPSA) 등 업계 3단체가 공동 주최한 이 전시회는 지난해 개시, 올해가 2회째로 역사가 짧다. 그러나 사실 이 행사는 40년에 가까운 역사를 지닌 세계 최대의 전자산업 전시회인 ‘일본전자전(JES)’과 97년 시작한 정보통신산업 전시회인 ‘컴재팬(COM JAPAN)’을 합쳐 새롭게 출범한 것이다.

 도쿄 인접의 지바 마쿠하리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올 CEATEC에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10만명을 훨씬 넘는 입장객(약 13만3500명으로 집계)이 몰려 새로운 기술과 제품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올 행사는 △홈&퍼스널(home&personal) △비즈니스 솔루션(business solution) △네트워크 소사이어티(network society) △인더스트리(industry) 등 4부문으로 나눠 치러졌다.

 홈&퍼스널에서는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본방송이 개시한 방송위성(BS) 디지털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디지털TV 시스템이 주류를 이뤘다. 일부 업체는 데이터방송 서비스를 체험하는 행사를 벌여 입장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개별 제품으로는 파이어니어가 선보인 플라스틱 기판 위에 유기EL 디스플레이를 결합시키는 신기술이 주목을 받았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양복에 디스플레이를 부착해 다닐 수가 있다.

 비즈니스 솔루션에서는 PDA 등과 같은 휴대 정보단말기 등이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일부 부스에서는 휴대 기기를 이용해 자동판매기의 음료를 꺼내는 시연회도 벌였다.

 네트워크 소사이어티에서는 PC 등 정보기기와 TV·오디오 등 AV기기를 연결하는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많이 출품됐다. 마쓰시타전기산업의 경우 이 시스템으로 미래의 가정상을 만들어 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 e비즈니스와 관련한 새로운 기술들도 대거 선보였다.

 인더스트리에서는 미래를 겨냥한 새로운 기술들이 많이 선보였다. 미쓰전기의 인공망막 LSI와 IT를 접목시킨 미래차, 무라타제작소의 가정용 로봇 등이 특히 관심을 모았다.

 한편 3회 CEATEC 행사는 2002년 10월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