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세제없이 물로만 빨래하는 무세제 세탁기가 세계 최초로 상품화됐다. 대우전자는 9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제품발표회를 갖고 5년간 2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상품화한 무세제 세탁기 ‘마이더스’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일명 ‘꿈의 세탁기’로 불리는 무세제 세탁기는 세제를 사용하는 일반 세탁기보다 세탁력이 우수할 뿐 아니라 세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생활폐수로 인한 수질오염 문제가 없어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선진국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제없이 물로만 빨래하는 ‘꿈의 세탁기’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됐다.
대우전자(대표 장기형 http://www.dwe.co.kr)는 5년간 2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세제를 넣지 않고 물로만 세탁할 수 있는 무세제 세탁기 ‘마이더스(모델명 MW-100S)’를 상품화,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개최된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첫 선을 보인 무세제 세탁기는 모든 종류의 세탁물을 세제없이 물로만 세탁하는 신개념의 세탁기로 세탁기 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특히 지난 91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공기방울 세탁기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대우전자는 이번에 세계 최초로 무세제 세탁기를 상품화함으로써 다시 한번 세탁기 시장에서 판매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세제 세탁기의 작동 원리는 지하수나 수돗물이 무세제 세탁시스템의 특수전기분해장치(마이더스키트)를 통과하면서 계면활성력·세정력·살균력을 지닌 세탁이온수로 변환돼 세탁물의 유기오염물과 세균을 제거하는 것.
무세제 세탁시스템을 상품화한 것은 이번이 세계 처음으로 이 기술은 지난 98년 미국에서 특허를 획득했고 현재 세계 60여 개국에 특허출원중이며 올해는 산업자원부의 신기술(NT) 인증도 획득했다.
이처럼 마이더스는 세제없이 물로만 세탁하면서도 단백질이나 식물성 오염물질이 묻어있는 세탁물의 경우 세제를 사용하는 일반 세탁기보다 세탁력이 15∼20% 정도 우수하며 기타 오염물세탁기 내부에 숨어있는 세균·박테리아도 99.9%까지 제거한다.
또한 세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헹굼 횟수가 줄어 물 사용량을 기존 제품보다 50% 정도 절약할 뿐 아니라 세제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과 피부질환의 문제를 해결하고 옷감 손상과 옷감 수축을 줄이는 등 여러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낸다고 대우전자측은 설명했다.
세탁기 기획팀장을 맡고 있는 장인성 부장은 “환경친화적인 녹색가전이라는 콘셉트로 개발된 마이더스는 상대적으로 친환경 제품에 관심이 많은 선진국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초부터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에 주로 수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우전자는 무세제 세탁기 출시에 발맞춰 이달부터 전국 로드쇼를 실시, 고객에게 무세제 세탁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판매후에도 전문 마케터들을 활용해 해피콜과 일대일평생 고객관리제도를 실시, 지속적으로 제품의 만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한편 무세제 세탁기는 고급형 모델이 129만원, 보급형 모델이 119만원으로 일반 세탁기보다 40만∼50만원 정도 비싼 편이지만 세제와 전기, 물사용량을 대폭 절감함에 따라 평균 7년 사용할 경우 87만원 정도 세탁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경제성 면에서도 손색이 없다는 게 대우전자측의 설명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