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S코리아, 5년만에 가격인상

 SAS코리아(대표 안무경)가 내년부터 전제품의 가격을 인상키로 해 SAS 사용자의 가격부담이 커지게 됐다.

 SAS코리아는 본사에서 원화대비 환율 가격을 조정할 것을 요구함에 따라 국내 소비자가격이 최대 28%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SAS코리아가 달러당 1000원 기준으로 원화대비 환율 금액을 적용해 왔으나 최근 아태지역본부(AP)에서 1283원으로 환율을 인상토록 통고한 데 따른 것이다.

 외국계 정보기술(IT) 회사들이 가격을 올리는 IMF에도 SAS코리아는 기존 가격을 고수한 데다, 한국의 경제적인 여건을 고려해 여타 AP지역 국가와 달리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 온 만큼 내년에는 가격을 올리겠다는 것이 SAS 본사의 정책이다.

 이에 대해 SAS코리아는 최근의 계속된 국내 경기침체를 이유로 인상분을 줄여줄 것을 요구했으나 AP측에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AS코리아는 1283원까지 환율 가격을 맞추되 5년간 점차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며 금주중 최종 타협안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SAS코리아의 제안이 받아들여지더라도 환율인상에 따른제품 가격인상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일례로 NT서버에서 운영되는 데이터마이닝 솔루션인 ‘엔터프라이즈 마이너’의 경우 8500만원(8만5000달러)이던 초기 금액이 내년에는 최소 9000만원을 상회한다는 결론이다. 더구나 경기침체로 전산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확실시되는 만큼 사용자가 느끼는 체감도는 훨씬 커질 전망이다.

 대상은 신규 사용자뿐만이 아니다. 매년 도입비용의 50%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연 사용료 중심의 임대(Rental) 형태) SAS코리아의 가격정책 특성상 “기존 사용자에 대해서는 환율상승에 따른 피해가 없도록 최대한 보장할 것”이라고 SAS코리아는 밝히고 있지만 일정 부분의 가격인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현재 SAS코리아 제품을 사용중인 고객은 학교와 기업을 포함해 500∼600개사에 이른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