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우리나라의 공공기관과 일반기업들은 정보화 분야에 각각 5조5000억원과 29조원 가량의 예산을 투자했으며 임원급 CIO 채용 비율은 공공부문과 민간기업이 각각 8%, 2.4%로 아직 임원급 CIO의 채용 비율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전체 데스크톱 PC 중 펜티엄Ⅲ 이상의 기종은 37.2%를 차지한데 비해 공공 부문의 펜티엄Ⅲ 이상 기종 보유 비율은 29.1%에 그쳐 민간 기업보다 사양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전산원(원장 서삼영)이 지난 7월부터 전국 2589개의 공공부문과 4411개의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1 공공부문 및 민간기업 정보화 통계 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번 조사 결과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최근 1년간 정보화 교육을 실시한 경험이 있는 공공부문은 전체의 65.9%로 공공부문의 정보화 교육이 활발한데 반해 민간 기업의 경우는 11.0%만이 정보화 교육을 실시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화 효과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공공부문의 경우 개인업무 정보화에 대한 점수는 5점 만점에 3.61점, 기관 전체 업무 정보화에 대한 점수는 3.59점으로 나타나 정보화 효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민간기업의 경우 개인업무 정보화와 기업업무 정보화에 대해 각각 3.59점, 3.28점을 주었다.
또한 정보화 예산을 별도로 관리하고 있는 공공부문은 전체의 39.6%를 차지했으며 민간기업은 7.2%로 공공부문에서 정보화 예산의 관리가 보다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공공부문의 정보화 투자 비용 5조5000억원의 구체적인 투자 항목을 보면 정보설비 41.1%, 정보이용 57.2%, 정보화 교육 1.7% 순으로 나타났다. 민간 기업들은 29조원의 투자액중 정보설비 67.6%, 정보이용 31.9%, 정보화 교육 0.5%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페이지 보유 비율은 공공부문과 민간기업이 각각 55.5%, 24.1%로 공공기관의 홈페이지 보유 비율이 높았다.전자상거래 이용 경험이 있는 공공기관은 16.8%로 민간기업의 이용률 9.6%보다 높았으며 민간 기업은 지난해에 비해 14.3% 증가했으나 5인 이상 기업만이 전자상거래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트워크 구축도 공공부문이 민간 기업을 훨씬 상회했다. 공공부문의 경우 87.5%가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한데 비해 민간기업은 37.8%에 그쳐 공공부문에 비해 네트워크 구축이 늦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매출액 100억원 이상 기업의 네트워크 구축률은 공공부문의 네트워크 구축률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및 공공부문의 범용 컴퓨터 총 보유대수는 16만5459대로 집계됐는데 1개 기관 및 기업당 범용 컴퓨터 보유대수는 각각 1.5대와 0.3대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의 경우 1억원 미만의 초소형 컴퓨터는 3만5177대, 1억∼4억원 미만의 소형은 3166대, 4억∼25억원의 중형은 902대, 25억원 이상의 대형은 107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기업은 초소형 11만1480대, 소형 1만1652대, 중형 2297대, 대형 676대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바이러스 피해 경험은 공공부문과 민간 기업이 각각 30.4%와 16.1%로 공공부문의 바이러스 피해 정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산실 운영은 공공부문이 40.5%, 민간 기업이 6.1%인 것으로 조사됐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