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직배사들의 DVD타이틀 출시 편수가 비디오를 크게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브에나비스타, 20세기폭스, 워너브러더스 등 주요 비디오 직배사들은 이달 중 평균 7편의 DVD를 출시하는 반면 비디오는 평균 4편을 내놓는데 그칠 전망이다.
특히 DVD는 비디오와 동시출시가 일반화되면서 신작에서도 출시비중이 대등해지고 있는데다 구작에서는 비디오를 월등히 앞서는 추세여서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브에나비스타(대표 임혜숙)는 이달들어 ‘백설공주’ ‘더블테이크’ ‘블랙잭’ 등 4편의 DVD를 출시키로 한 반면 비디오는 DVD 동시출시작인 ‘더블테이크’ 한 작품에 불과하다.
이달에 ‘세이예스’ ‘엑스파일’ 등 5개의 비디오를 출시할 20세기폭스(대표 이철승)는 동시출시작인 ‘세이예스’를 비롯해 ‘베가번스의 전설’ ‘이중노출’ ‘디 엣지’ 등 무려 9개의 DVD를 선보이기로 했다.
PHE코리아(대표 서영심)도 이달 DVD와 비디오 편성 작품이 각각 5개와 4개고 워너브러더스(대표 이현렬)는 이달 들어 비디오와 DVD를 동수로 편성했다.
이처럼 DVD 출시가 늘어난 것은 영화 개봉작이 크게 줄어들면서 비디오 작품 수도 자연스럽게 축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DVD 출시작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우선 비디오와 DVD 동시출시가 보편화되면서 신작 DVD가 늘고 있는가 하면 오래된 영화가 DVD로 대거 재탄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직배사들이 비디오에 비해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큰 DVD사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현상을 부추기고 있는 요인이다.
이에따라 업계에서는 DVD 출시 비중은 당분간 비디오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