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프로젝트 기근으로 침체된 국내 SI시장 상황과 달리 최근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 http://www.posdata.co.kr)는 부서장 2명이 동시에 임원으로 승진하는 등 잔치 분위기다.
포스데이타가 지난 3년간 지원해온 포스코의 ERP기반 프로세스혁신(PI)프로젝트가 최근 성공리에 완료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기 때문.
이같은 PI 프로젝트 성공과 조기 안정화를 거둔 공로로 포스데이타의 이동근 시스템관리(SM)부장(50)과 강석조 PI시스템부장(49)이 상무대우로 전격 승진했다. 최근에 열린 PI가동 기념식에서는 회사 전체가 포스코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포스코 PI가 이처럼 관심을 끄는 것은 “날아가는 점보 비행기의 엔진을 교체하는 일”에 비유될 정도로 프로젝트 규모가 방대하고 복잡했기 때문. 실제로 새로운 ERP시스템에 맞춰 변환한 데이터 항목이 12억개를 넘고 4개월에 걸쳐 작성한 계획서 분량만도 2500쪽에 달한다.
전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포스코 PI프로젝트 사례를 벤치마킹하려는 국내외 기업들의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실제로 포스데이타는 얼마전 인도 타타제철의 요청으로 현지에서 시스템 설명회를 개최했다.
포스데이타는 이같은 상승분위기를 대외 ERP사업으로까지 확장시켜 나간다는 전략아래 포스코 PI프로젝트 노하우를 집대성한 한국형 ERP 방법론도 개발했다. 이 ERP방법론은 작업절차에서부터 표준 템플릿, 가이드라인은 물론 개발 단계별 관리 포인트까지 제시하는 통합방법론으로 환경분석, 비즈니스 설계, 구축, 이행, 가동 및 최적화 등 모두 5단계로 구성돼 있다.
ERP 방법론 외에도 공급망관리(SCM), 데이터웨어하우징,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등에 대한 방법론도 개발중이다. 또 PI프로젝트 노하우를 체계화한 지식관리시스템인 ‘PI 노하우시스템’도 구축한다.
포스데이타 관계자는 “포스코 PI프로젝트에 관한 각종 개발방법론을 기반으로 계열사는 물론 국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한 ERP 마케팅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