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단지가 지방자치단체의 알선을 통해 연구원과 중소기업간 자매결연을 하고, 기술 애로를 적극 해결해주는 출연연-업체-지자체 협력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산·연·관 협력은 대덕연구단지에 근무하는 연구원의 기술력과 연구력이 미약한 중소기업간 결연을 통해 기술 개선과 연구성과의 실용화 가능성을 타진할 기회를 갖게 됨으로써 상호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윈윈전략의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는 분위기다.
대전 지역에서는 지난 상반기 대전시 주선으로 기계연구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한국과학기술원(KAIST)·표준과학연구원 등 4개 출연연의 자문관 9명이 유니온케미칼·옵토웨이·국제냉동·서호금속·에스엔아이·인터액트·신우산업·삼영기계·한밭 등 9개 업체와 자매결연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의 자문 분야는 주로 포장라인 자동화, 광통신·광소자·반도체·가스 분야, 분말제조기술, 계측제어 및 마이크로 프로세스 응용기술, 연료분사장치, 유량조절용 노즐 개발 등이다.
충남 지역은 출연연 9곳의 연구원 38명이 충남도로부터 중소기업 기술지도자문위원으로 위촉받아 11개 중소기업체와 자매결연하고 기술개발 협력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 연구원들은 전기, 전자·통신, 기계, 화학, 에너지, 생명공학 분야의 전문가들로 해당 업체 진단을 실시한 뒤 위탁개발 기초응용연구, 산학협동 개발, 시험연구시설 이용, 기술 지도·자문·이전, 기술정보 제공 등을 지원하고 있다.
사업 추진 결과 출연연 연구원들은 산림원순비누산업 등 2개 업체의 기술 개발에 참여, 식기 자동세척제·PC크리너 등을 연구 중이며, 나머지 9개 업체에서는 기술 지도·자문을 통해 생산현장에서 겪고 있는 기술 애로 해결에 나서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기술 개발에 애로를 겪고 있는 기업과 자문위원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필요한 예산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