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종 B2B 전자상거래(EC) 및 e비즈니스의 표준화 작업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로제타넷(http://www.rosetanet.org)이 e비즈 전반에 걸친 표준화와 거래체계 홍보에 적극 나섰다. 11일 개최된 ‘2001 한국 전자전’의 초청 강연자로 내한, 표준화의 중요성과 그 발전방향을 강연한 콜린 에반스 회장(49)은 현재 로제타넷 표준화 동향과 ebXML과의 상호 공조 등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그는 최근 ebXML을 주도하는 오아시스 회장으로도 취임해 상호 공조체제를 이끌어낼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인텔의 e비즈니스 전략연구소 소장이기도 한 에반스 회장을 만나봤다.
―로제타넷의 최근 적용동향은.
▲올해를 기점으로 기업적용에 가속이 붙었고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인텔과 삼성전자는 S램 거래에 이어 중앙연산처리장치(CPU) 전체 물량을 PIP체계로 거래할 것을 검토중이다. 특히 노키아는 오는 2003년부터 자사와 거래하는 모든 기업들에 로제타넷 가입을 의무화하고 있어 사실상 로제타넷이 전자업종 표준체계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국제 표준으로 채택된 ebXML과의 기능차이는.
▲UN-SPSC와 오아시스가 주도하는 ebXML과는 XML 표준을 보급한다는 취지에서는 기본적으로 방향이 같다. 그러나 ebXML은 광범위하고 개방적인 관계로 실적용에서는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반해 로제타넷은 전자업종 한군데에 집중돼 있어 거래창출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오아시스의 CEO로도 취임했는데, 상호 호환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양쪽의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입장에서 밝힐 수 있는 것은 상호 공조체제라는 기본방향이다. 이를 위해 로제타넷은 지난 4월 이후 UDDI 체계수용 및 ebXML의 메시징서비스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로 이를 반영한 새로운 모델 ‘RNIF 3.0’ 모델이 내년 출시될 예정이다.
ebXML 역시 이러한 입장에 기본적으로 동의한다. 기술적 상호운용성에 역점을 두고 있는 ebXML로서는 현재 정의해야할 절차·규칙·언어가 복잡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러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로제타넷을 포함한 기타 표준화 단체와의 연동방안을 추진중이며 그 결과물은 15개월 이후에 나올 것이다. 덧붙이자면 국제표준화 문제에 대해 한국이 유독 신경을 쓴다는 인상이다. 이는 아마도 정부 주도의 ebXML 표준채택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본다. 표준은 자연스런 수용에 따라야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로제타넷은 전세계 400개 이상의 전자업종 대기업들의 B2B EC에 있어 공통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정의하기 위해 지난 98년 설립된 비영리 표준화기구로 PIP(Partner Interface Process)를 통해 수요·공급자간 상호거래에서 투명성 확보는 물론 생산성 증가, 원가절감 등의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