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싸늘한 기운이 느껴지면서 난방기기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예년에 비해 높은 기온으로 아직 난방용품에 대한 본격적인 수요는 일고 있지 않으나 이번 가을비를 기점으로 이달 중순 이후에는 동절기 제품 판매가 본격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저렴한 가격에 탁월한 난방효과를 지닌 선풍기형 히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동절기 최대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선풍기형 히터의 강점=선풍기형 히터는 스토브형 히터와 더불어 전기히터시장을 양분하는 제품으로 뒷면에 반사판을 달아 강한 복사열을 비교적 먼 거리까지 전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선풍기형 히터는 크게 전기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코일이 석영관으로 제작된 제품과 세라믹에 코일을 감은 것 등 두 종류로 나뉜다.
선풍기의 장점이 그대로 반영돼 회전이 가능하고 기존 겨울 난방용품보다 효율이 높은 강점을 지니고 있다.
실제 선풍기형 히터는 800∼1000㎉/h의 발열량으로도 800∼1300㎈/h의 열량을 내는 일반 전기히터 못지 않은 체감난방을 할 수 있다.
특히 회전기능이 있어 사무실이나 일반매장에서는 한대만으로도 종전에 사용하던 여러대의 전기히터를 대신할 수 있으며 전원을 켠 즉시 열기를 느낄 수 있는 순간발열량 또한 뛰어나다.
◇구매시 유의사항=소비자들이 선풍기형 전기히터를 구입할 당시 가장 눈여겨 볼 점은 온도과열로 발생할 수 있는 화재를 차단하는 안전기능의 보유여부. 히터가 사용자의 부주의로 넘어질 경우 발열체가 늘어지거나 끊어지면서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출시된 세라믹에 코일을 감은 제품은 코일이 끊어지는 문제가 많이 노출되기도 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제품은 전도소화장치가 부착돼 있으나 간혹 무자격업체에서 만든 제품 중에는 이같은 안전장치가 형식적으로 마련돼 있기 때문에 매장에서 직접 실험해 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반사판 뒷부분에 직접 손이 닿지 않도록 안전커버가 부착돼 있는지를 확인해야 화상을 방지할 수 있다. 이와함께 손잡이가 있는 제품은 운반하기에 편리하다는 점도 상품선택기준으로 활용하면 좋다.
특히 지난해 중국에서 수입된 제품 가운데 불량품 비율이 높았기 때문에 저가의 중국산을 구매할 경우에는 AS 및 화재보험 가입여부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
장소에 따른 사용도 고려해야 한다. 사무실처럼 비교적 넓은 공간에서 사용하려면 회전기능이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음식점처럼 사람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은 발열량이 회전형 제품에 비해 큰 벽걸이형 제품을 고르는 것이 낫다.
◇제품과 가격=현재 시판되고 있는 선풍기형 히터의 가격은 4만∼7만원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다. 전자유통업체인 하이마트는 최저 4만4000원에서 최고 5만2000원까지 한일전기·동양매직·신일산업의 선풍기형 히터를 판매하고 있다.
인터넷쇼핑몰 e2숍에서는 동양매직 원적외선히터(모델명 SER-110)가 6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한아름전자의 HA-100H와 HA-801FH는 각각 2만8000원, 8만원에 팔리고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